'美 경영인들과의 대화' 원한 시진핑…트럼프는 '난색'

'美 경영인들과의 대화' 원한 시진핑…트럼프는 '난색'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10.0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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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중국이 지난 9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시 주석과 미국 재계 인사 및 대학생들과의 교류를 추진했지만 미국측이 난색을 보여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 시 주석의 미국 국빈방문 준비 과정에서 시 주석과 미국 재계 지도자들의 대화, 워싱턴이나 뉴욕의 명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 등을 제안했다. 앞서 중국은 시 주석의 방미 준비 과정에서 워싱턴 주재 각국 대사관에 연락해 다른 외국 정상들의 방미 일정과 의전 수준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을 보다 폭넓고 성대한 행사로 구성하려는 취지였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방문이 상호주의에 따라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과 대등한 형태와 일정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트럼프 행정부측 핵심 인사들은 결과적으로 시 주석이 자신의 견해를 미국을 포함한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게 될까 경계심을 보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는 시 주석의 직전 미국 국빈 방문이었던 2015년과 대비된다. 당시 시 주석은 미국 재계 지도자들과 폭넓게 교류했다. 시애틀, 뉴욕, 워싱턴을 방문한 일주일간의 일정 중 레드먼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와 에버렛의 보잉 공장을 찾았다. 시 주석은 타코마의 링컨고등학교도 방문했다. 중국 측이 발표한 방문 내용에 따르면 그는 링컨 고등학교 교사 및 학생들과 교류하고 더 나은 미중 관계의 미래에 관한 주제로 연설도 했다.

양국 주요 기술기업 경영진이 모여 인공지능(AI) 협력을 논의하는 방안도 추진됐다. 하지만 미국이 국가안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이 역시 성사되지 못했다. 다만 양국은 AI의 위험과 이익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는 대화 체계를 마련하고 AI 관련 사고에 대응할 소통 창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정상회담 의제가 무역에 집중되는 데에도 난색을 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측은 시 주석이 제기할 외교·안보 현안 10여 건을 미국에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후 양측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반대하고 국제 수로에 통행료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 설명자료에는 러시아와 북한 등 국제 현안도 논의됐다고 명시됐다.

결과적으로 이번에 확정된 시 주석의 방미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5월 베이징 일정과 대체로 비슷했다. 시 주석을 위한 국빈 만찬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렸고 시 주석은 레드룸에서 아침 차를 대접받았다. 방미 마지막 날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을 방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징 인민대회당 국빈 만찬에 참석했고 중국 최고 지도부의 거주지이자 집무 공간인 중난하이에서 차를 대접받았으며, 시 주석과 함께 천단공원을 산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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