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중국과 핵 군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스맥스 인터뷰에서 "가능하면 비핵화를 하고 싶다"며 "러시아와 이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중국과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하다면 비핵화하고 싶은데, 지금 상황이 안타깝다"며 "실제로 러시아·중국과도 비핵화를 얘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핵무기 수에서 미국과 러시아에 뒤처져 있지만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며 "5년 안에 따라잡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중국은 군축 의지가 없어 보이지만 대화는 이어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뉴스맥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중국과의 논의에 관한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과 러시아가 참여하는 군비 통제 프로그램인 신 전략무기감축조약(뉴스타트) 기한은 지난해 2월 만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에도 중국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협정을 연장하지 않고 종료되도록 놔뒀다.
가레스 에번스 전 호주 외교장관은 알자지라에 "세계는 핵전쟁 위험에 경계심이 위험할 정도로 무뎌졌다"며 "주요 핵 군축 협정이 모두 사라졌거나 소멸 중이거나 연명 상태이고, 핵 사용·위협에 대한 오랜 금기도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미·러 핵무기 더 많아…3자 논의 거절"
앞서 미국과 중국이 핵시설 상호 방문을 논의하고 있다는 CNN 보도도 나왔다. CNN은 지난 6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상호 핵시설 방문 개시를 논의했으며 향후 몇 달간 이어질 대면 회담에서 이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상호 방문 아이디어는 올해 중국이 미국 관리들과의 회담에서 먼저 제기했다. 중국 에너지부 산하 국립연구소와 중국의 유사 시설 방문이 거론됐고 미국 측은 핵실험장 방문도 논의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미·러·중 3자 군비 통제 협상 지지를 밝혔지만 현장 방문 가능성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미국 행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시 주석은 미국과 러시아의 핵무기 보유량이 중국보다 많다는 점을 들어 3자 핵 협정 논의 가능성을 배제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러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고 미국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두 나라가 전 세계 핵무기의 약 86%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과 러시아는 각각 4000개 넘는 핵탄두를 보유한 반면, 중국은 지난 1년간 620개로 늘려 세 번째로 많은 핵전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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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 담당 차관보 대행 폴 딘 핵위협방지구상(NTI) 부회장은 CNN에 상호 방문이 "매우 가치 있는 신뢰 구축 조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은 매우 위험한 시기이며, 미국과 중국의 핵 관계에 대한 안전장치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