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주문해야 앉을 수 있어요"…中 스타벅스, 무료 좌석 이용 제한

"이제 주문해야 앉을 수 있어요"…中 스타벅스, 무료 좌석 이용 제한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10.2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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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 중국 베이징수도국제공항에 있는 스타벅스 모습.
[베이징=AP/뉴시스] 중국 베이징수도국제공항에 있는 스타벅스 모습.

스타벅스가 중국에서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좌석 이용 우선권을 주는 정책을 시행한다. 북미에서 구매 여부와 관계없이 매장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던 개방 정책을 철회한 데 이어 중국에서도 무료 좌석 이용을 제한하는 것이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스타벅스 중국은 이날부터 전국 매장에 '구매 후 착석' 규정을 적용하고 관련 안내문을 게시한다고 밝혔다. 다만 임신부와 거동이 불편한 사람 등 도움이 필요한 방문객은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스타벅스 중국 측은 집과 직장 외에 머물 수 있는 '제3의 공간'으로서 매장의 역할도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커피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나왔다. 외식 데이터 플랫폼 찬인88 산하 연구기관에 따르면 중국 커피 소비자는 5억5000만명을 넘어섰다. 시장 확대와 함께 토종 브랜드의 매장 확장도 빨라지고 있다. 토종 루이싱커피는 홍콩을 포함해 중국에서 3만6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한다. 중국 본토에 약 8000개 매장을 둔 스타벅스를 크게 앞선다.

스타벅스도 매장 확대에 나선다. 이와 관련, 스타벅스는 지난 4월 중국 사모펀드 보위캐피털과 합작 거래를 마무리했다. 보위캐피털이 중국 소매사업을 운영하는 합작법인의 지분 60%를 보유한다. 합작법인은 장기적으로 중국 내 매장을 2만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스타벅스 중국은 매장 시설과 고객 경험 개선에도 투자한다. 지난달 28일 시작한 2027 회계연도에 3억위안(약 595억원) 이상을 투입할 방침이다.

푸이푸 쑤상은행 특별연구원은 "구매하지 않고 좌석을 차지하는 것은 눈에 보이는 문제일 뿐"이라며 "더 큰 과제는 스타벅스의 '제3의 공간' 경험에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소비자들이 경쟁업체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좌석 이용 문턱을 높이는 것 자체는 운영 개선"이라면서도 "경쟁에 대응하려면 제품과 매장 경험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조치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1월 북미에서 매장 시설 개방 정책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기존 정책에 따라 그동안 북미에선 제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좌석과 화장실 등 매장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SCMP는 북미 매출 부진에 대응하고 매장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이용 규정을 강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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