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미사일 위협에 사우디 아람코 본사 직원 재택근무 지시…뉴욕 증시선 AI 투심 위축

23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체로 하락세다. 중동 갈등 격화와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나타난 AI(인공지능) 종목 약세가 겹쳐 투자 심리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대만 증시는 태풍으로 휴장한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를 대표하는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1.72% 하락한 6만1825.26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각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1.94% 내린 3586.97에, 홍콩 항셍지수는 0.44% 내린 2만2834.30에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AI 관련 종목 약세와 사우디아라비아, 후티 간 무력 충돌로 인한 중동 갈등 격화, 프랑스 국채에 대한 불안 때문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 기업인 아람코는 전날 사우디 동부 다흐란 본사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건물에서 대피하고 재택 근무로 전환한다는 지시를 내렸다. 아람코 본사 건물은 지난 13일에도 예멘 후티 반군이 쏜 미사일이 떨어져 화재 피해를 입었다.
아람코까지 후티 반군의 위협 아래 놓였다는 소식에 사우디 증시를 대표하는 타다울 지수는 2.32% 내린 9695.86을 기록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한국시간 오전 11시39분 기준 0.82% 올라 배럴당 114.10달러를 기록했다.
재정악화와 생활고 문제로 혼란을 겪고 있는 프랑스의 국채 10년물 수익률(OAT 금리)은 같은 시각 인베스팅 기준 5.082%를 기록 중이다. 전날 5.1%를 넘겼다 하락했으나 국채 신뢰도를 가르는 심리적 저지선인 5%를 여전히 웃돈다.
지난 17일 프랑스 전국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난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등 정치권이 갈등 봉합에 나섰으나 역부족이다. 17일 시위를 주도한 시민단체 노란조끼운동은 24일에도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마크롱 노조를 제외한 다른 단체의 시위는 불허하겠다고 밝혔다. 내달에는 주요 5대 노조의 총파업과 시위가 예정됐다. 내년 4~5월 대선까지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