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척 잡았네" 어깨에 잉어 메고 유유히…공원 발칵 뒤집혔다

"월척 잡았네" 어깨에 잉어 메고 유유히…공원 발칵 뒤집혔다

김승한 기자
2026.10.24 09:34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호주 시드니의 한 공원에서 대형 잉어를 어깨에 메고 가는 여성. /사진=7뉴스
호주 시드니의 한 공원에서 대형 잉어를 어깨에 메고 가는 여성. /사진=7뉴스

호주의 한 공원에서 여성이 자신의 몸통만 한 대형 잉어를 어깨에 메고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공원은 낚시가 금지된 곳이지만, 일부에서는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종을 제거한 행동이라며 여성을 옹호하고 있다.

최근 호주 매체 7뉴스에 따르면 최근 시드니 센테니얼 파크에서 한 여성이 대형 잉어를 어깨에 메고 연못을 떠나는 모습이 촬영됐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며 수천 명의 관심을 끌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낚시가 금지된 공공장소에서 물고기를 잡은 것은 규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호주 수생태계에 피해를 주는 외래종을 제거한 만큼 오히려 칭찬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공원 관리 당국도 입장을 밝혔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정부 산하 광역시드니공원관리청 대변인은 7뉴스에 "수질과 야생동물, 방문객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센테니얼 파크에서는 낚시가 허용되지 않는다"며 "공원 관리원들이 연못을 순찰하고 필요할 경우 개입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잉어는 센테니얼 파크를 포함해 호주 동부 대부분의 담수 생태계에서 발견되는 침입 외래종"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센테니얼 파크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잉어를 '유해 생물'로 분류하고 있다. 잉어가 수질을 악화시키고 토종 어류의 서식을 방해한다는 이유에서다.

공원 측은 그동안 전기충격을 이용한 포획과 그물, 낚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잉어 개체 수를 줄이려 했지만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수톤(t)에 달하는 잉어를 포획했음에도 개체군이 남아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NSW주 1차산업·지역개발부 역시 잉어의 먹이 활동이 수중 환경을 훼손하고 번식력이 강해 완전한 박멸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낚시를 통한 잉어 개체 수 감소 효과는 제한적이라면서도 이미 잡힌 잉어는 다시 물에 풀어주지 말고 적절하게 처리할 것을 권고했다.

당국은 "포획한 잉어는 인도적인 방법으로 죽여야 한다"며 "가능하면 식용이나 반려동물·가축 사료, 비료 등으로 활용하고 활용이 어려운 경우 적절하게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승한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