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 - 드론 전쟁] ③미군, AI와 드론·로봇 등의 결합 시도
![[이란=AP/뉴시스] 미 중부사령부가 제공한 부분 삭제 영상 사진에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군이 발사한 미사일이 이란 내 군사 드론 격납고를 파괴하고 있다. 2026.03.03. /사진=민경찬](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3/2026030413240196201_1.jpg)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폭격은 한마디로 'AI(인공지능)가 주도한 최초의 공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란 공습 작전에 AI가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미다. 앞으로 AI가 조종하는 무인기(드론)가 투입되면 전장은 더 극적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4일 외신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AI는 미국·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수립에 핵심 역할을 했다. AI는 이스라엘과 미군이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시나리오를 설계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기술의 핵심은 '실시간 위치 추적'이다. 거리의 CCTV와 일반 가정의 초인종 카메라, 고속도로 요금소 등 수많은 센서에서 쏟아지는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핵심 정보를 가려낸다. 경호 차량의 이동 경로까지 추적해 지도자 위치를 특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에 이어 이번 이란 공습에는 앤트로픽의 AI모델인 '클로드'와 팔란티어의 AI 빅데이터 분석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윤리적 이유로 미 국방부와의 계약 갱신을 거부한 앤트로픽을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음에도 활용된 것이다.
미군은 현대화를 목표로 다양한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특히 AI가 폭넓게 활용될 경우 미래 전쟁의 양상은 크게 변할 전망이다. 이번처럼 AI가 작전 수립에 참여하는 수준을 넘어 드론 운용 등 실제 작전 수행에 깊숙이 들어갈 경우 보다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미군은 방위 분야에서 AI를 광범위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빅테크 기업과 충돌하고 있다. 당초 미국은 군사 기밀 시스템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거의 유일하게 사용해왔다. 앤트로픽이 군사적 사용에 제한을 두자, 미 전쟁부(국방부)는 챗GPT 개발사 오픈AI 등과 계약을 맺고 활용 방안을 모색중이다. AI 개발사들을 중심으로 자율살상무기 등에 사용돼선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미 국방부는 국가안보를 위해 AI 사용에 제한을 둬선 안된다고 맞섰다.
게다가 미군은 AI와 드론·로봇 등의 결합도 시도한다. 미 공군은 차세대 공중 전략의 핵심으로 유인 전투기와 AI 기반의 무인 전투기가 팀을 이뤄 작전을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개념을 수립했다. 미군은 AI가 드론을 조종하고 목표물을 정밀 타격까지 하는 운영 체계도 개발해 운용중이다. 미 공군의 AI 무인전투기 개발 계약업체 중 한 곳인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이 그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AI가 조종하는 드론마저 실전 배치되면 미군의 전투기 운용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공습 양상과 관련 "전쟁에서 인공지능의 사용은 더 이상 이론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전략적 의사결정을 형성하는 과정에 (AI가) 깊이 뿌리내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