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의 HD 완전전환… HD콘텐츠산업에 활력되길
케이블TV는 지난달 오는 2010년까지 전 채널을 고화질(HD)로 방송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렇게 되면 시청자들은 현재 디지털 케이블TV가 제공하는 SD급에 비해 이론상 4배나 더 선명한 화질을 경험하게 된다. 기존 SD급 화질의 디지털 상품요금에 추가 부담 없이 HD방송을 시청자들은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디지털TV 판매의 증가에 따라 HD방송에 대한 욕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월드컵축구 기간 지상파방송사들이 MMS(멀티모드서비스) 시범방송을 위해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깨고 기존 HD방송의 화질을 조금 낮춰 방송했는데도 디지털TV를 보유한 시청자들의 항의가 만만치 않았다. 같은 HD급이고 육안으로 구분이 불가능하다는 지상파방송사의 해명에도 소비자들은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으로 반박해 결국 시범서비스 기간을 단축시켰다.
우리나라의 16강 탈락으로 비록 월드컵 열기가 급속도로 식기는 했지만 이 기간동안 국내 가전사들의 디지털TV 판매는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과거 지상파방송사들의 디지털 전송방식이 결정되지 않았을 당시 “디지털TV를 지금 사면 손해” 라는 여론이 팽배했다. 콘텐츠의 부족도 큰 이유였지만 당시 논란이 됐던 전송방식이 바뀌기라도 하면 고가의 HDTV구입은 무용지물이 돼 버릴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지상파 방송사들의 디지털 전송방식이 미국식의 고화질방송으로 결정되면서 디지털TV는 셋톱박스의 내장과 기술발전에 의해 가격도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려갔고 판매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상파방송의 디지털 전환 이후 위성방송과 케이블TV 그리고 새로운 많은 미디어들은 디지털 전환과 함께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목말라 했다.
케이블TV 역시 디지털 전환의 부진을 지난 한 해 충분히 경험했다.이 같은 부진의 해결책으로 HD방송을 전면에 내세우고자 하는 것이다. 많은 투자가 뒤따라야 하는 일이지만 뚜렷한 서비스의 개선은 역시 화질로 판가름 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이미 TV는 HD수상기가 공급되고 있지만 콘텐츠의 대부분은 HD로 제공되고 있지 못하다. 콘텐츠 제조 및 유통업체들은 재원의 부족도 문제지만 자신들의 콘텐츠를 실어 날라 줄 매체가 HD를 지원하지 않는데 콘텐츠를 생산하는 게 무슨 의미냐는 것이 큰 이유였다.
매체는 매체대로 HD컨텐츠가 풍부하다면 HD전송체계로의 전환을 시도하지 않겠냐는 태도였다.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논쟁과 같은 지루한 다툼이 될 뻔한 이 사안은 우선 케이블TV가 HD로의 전송체계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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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HD컨텐츠 수급과 유통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던 산업계는 활기를 찾게 될 것이고 유관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HD로의 완전전환이 마무리되는 오는 2011년부터는 연간 1조3000억원이 넘는 컨텐츠 시장이 열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 놓고 있다.
HD컨텐츠 수급에 따른 정책적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HD장비의 관세 감면, HD 제작스튜디오의 지원, 그리고 제작인력의 재교육 등에 정부의 시의 적절한 지원이 뒤따르길 기대한다. 디지털 콘텐츠는 진작에 신 성장 동력으로까지 주목받아 왔지만 적절한 유통경로가 없었고 수요도 이에 미치지 못했다.
그만큼 케이블TV의 이번 HD방송으로의 전격적인 전환이 HD콘텐츠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는 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