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혼조끝 막판 반등...이틀째 상승

[뉴욕마감]혼조끝 막판 반등...이틀째 상승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7.19 05:57

[상보]미국 증시가 엎치락뒤치락 혼조 끝에 결국 막판 매수세력이 가담하면서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로써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소폭이나마 이틀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 정책이 과연 어느 방향으로 흘러 갈지,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국제 유가가 출렁거림에 따라 관련 종목 주가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코카콜라와 반도체 회사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가 예상 이상의 실적을 공개, 증시 분위기를 고양시켰고 생산자 물가 동향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중동의 정정불안은 유가 상승 심리를 자극시키며 여전히 증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 주택경기지표는 고금리 정책이 경제 전반에 주름살을 가게 하고 있다는 증거로 새삼 확인되면서 악재로 부각됐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0,799.23으로 전날보다 51.87 포인트 (0.48%)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043.22로 전날보다 5.50 포인트 (0.27%) 상승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36.86으로 전날보다 2.37 포인트 (0.19%) 올랐다.

거래는 활발, 거래량이 나이스는 24.81억주, 나스닥은 20.58억주를 각각 기록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오름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5.13%로 전날보다 0.0061% 포인트 올랐다. 현재 연방기금(FF)금리선물 시장은 8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70% 가량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근원 생산자 물가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기는 했으나 생산자자 물가 자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돌아 물가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또 다음날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CPI)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고 같은날 의회 증언을 할 예정인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인플레이션 위협을 언급할 것이란 예측이 나돌았다고 밝혔다.

존슨 릴링톤 어드바이저의 휴그 존슨 회장은 "시장은 오늘 뉴스들이 한 방향으로 가지 않고 서로 반대로 움직임을 보여 주었다"며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서도 중동의 전운이 월가를 덮고 있다는 것은 확실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기업실적이 호전되면서 주가가 올랐으나 중동의 지 정학적 불안과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걷혀야 시장의 뚜렷한 방향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대형 소매업체 타깃의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소매업종이 2% 하락했고 반도체업종은 0.4% 하락했다. 에너지는 0.6% 상승했으나 네트워크 주식은 0.9% 떨어지고 바이오 테크는 0.2% 내렸다.

코카콜라, 메릴린치,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은 우수한 실적을 발표했고 주가도 뛰었다.

코카콜라는 2% 뛰었다. 코카콜라는 2분기 주당 순이익은 전년동기비 6.6% 증가한 78센트(총 1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톰슨 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72센트를 상회했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1.6% 올랐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2분기 주당 순이익이 1.09달러(총 11억달러)로 월가 전문가 예상치 1.01달러를 능가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2006 회계연도 주당 순이익과 매출 전망치를 각각 3.55달러~3.65달러, 460억달러~470억달러 범위로 각각 상향샜다.

존슨 앤 존슨은 0.5% 내렸다. 그러나 존슨앤존슨은 2분기 주당 순이익이 95센트(총 28억2000만달러), 특별 항목 제외 주당 순이익은 98센트로 월가 예상치 97센트를 능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2위 유통업체 타깃은 4.2% 급락했다. 타깃은 7월 매출 전망치를 하향했다. 또 7월 동일점포 매출 성장률 예상치를 종전의 4~6% 증가에서 3~4% 증가로 낮췄다. 증권사 AG 에드워즈는 타깃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JC페니는 3.5% 동반 하락했다.

세계 최대 증권사 메릴린치는 1.1% 떨어졌다. 메릴린치는 2분기 주당 순이익이 전년동기비 44% 증가한 1.63달러(총 1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 1.52달러를 웃돌았다. 다른 금융주를 보면 찰스 슈압은 0.8% 올랐다. 웰스파고는 0.4% 내렸다.

국제 유가는 이틀 연속 큰 폭 하락, 배럴당 73달러 선으로 내려가면서 3주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원유(WTI) 8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76달러, 2.3% 떨어진 73.5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이후 3주 최저치다.

8월물 휘발유 가격은 1.83센트 낮은 갤런 당 2.267달러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뚜렷한 재료가 부각되지 않는 가운데 이스라엘 레바논 분쟁이 이미 충분히 유가에 반영됐고 그동안 너무 급하게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특히 세계 4위 산유국 이란이 이번 분쟁에 개입하지 않음에 따라 원유 수급 불안심리가 많이 가라앉았다고 분석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미국내로의 해외 자본 유입 증가 소식에 엔, 유로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세를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 117.24엔에서 117.50엔으로 상승, 달러 강세를 나타냈다. 환율은 한때 117.77엔까지 올라 지난 4월21일 이후 3개월 최고치를 나타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내,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 1.2519달러에서 1.2502달러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달러/유로 환율의 기술적 지지선인 1.25달러 선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 선이 무너질 경우 추가 하락도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재무부 발표 결과, 미국으로의 해외 자본유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달러 매력이 살아났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날 5월 해외 자본유입 규모가 696억달러를 기록, 이전 달 수정치인 511억달러를 대폭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노동부는 6월 PPI가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0.2%보다 높은 수치다. 다만 변동성이 심한 음식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는 0.2% 상승,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