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FOMC전야...동반 하락

[뉴욕마감]유가+FOMC전야...동반 하락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8.08 06:25

[상보]미국 주가가 연준의 금리정책 결정 하루를 앞두고 떨어졌다. 주가는 알래스카 송유관 누출 사고로 인한 유가 급등, 8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나스닥은 거래가 극드로 위축된 가운데 오후장 한때 1% 급락하기도 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219.38로 전날보다 20.97 포인트 (0.19%)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072.50으로 전날보다 12.55 포인트 (0.60%) 떨어졌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75.77로 전날보다 3.59 포인트 (0.28%) 하락했다.

거래는 극히 부진, 나스닥은 거래량이 평소보다 70%에 불과한 14.68억주에 불과했고 나이스도 20.45억주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유럽 최대 정유회사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송유관 누수로 알래스카 유전을 폐쇄하자 이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77달러 선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나타낸 것이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켰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FOMC가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FRB가 금리인상을 중단해도 이미 주가에 많이 반영된데다 금리인상 중단이 경기침체의 결과이기 때문에 오히려 악재로도 비춰질 수 있는 새로운 상황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연준의 금리정책에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정말로 금리인상을 중단할지, 중단한다면 다음번 금리인상은 9월이 될지, 아니면 12월이 될지, 금리발표와 함게 공개되는 향후 정책 방향을 시사해주는 발표문에는 무엇이 담길지 등 모든게 아직은 불확실한 상태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만약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면 시장은 대혼란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캔토 피즈제럴드의 말크 파도는 "금리인상 중단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AG에드워즈의 수석 시장전략가 앨 골드만은 "시장의 관심은 연준 회의 이후 금리에서 거시경제로 옮겨 가게 될 것"이라며 "촛점은 미국 경제가 소프트 랜딩이냐 하드 랜딩이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미국 증시는 강세장인 황소장세도 아니고 그렇다고 약세장인 곰장세도 아니라며 거북이처럼 뒤뚱뒤뚱 느릿느릿 걸어가는 거북이 장세라고 말했다.

BP는 2.9% 급락했다. 그러나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다른 정유사들은 주가가 강세였다. 엑슨모빌은 0.8% 올랐고 쉐블론은 1.8% 뛰었다.

미국 최대 고급주택업체인 톨 브라더스는 2.3% 올랐다. 그러나 이번 주 실적 발표 예정인 톨 브라더스에 대해 증권사들은 잇달아 실적악화 전망을 내놓았다. 일부에서는 올해 주택 수주가 작년에 비해 3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도 나왔다.

세계 최대 반도체 칩 메이커 인텔은 1% 하락했다. 푸르덴셜은 신제품 코어2 듀오의 PC 탑재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이유를 들어 실적 전망을 하향했다.

푸르덴셜은 인텔의 올해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81센트에서 75센트로, 내년 주당 순이익 전망치 역시 94센트에서 90센트로 각각 하향했다.

세계 최대 컴퓨터 판매회사 델은 1.8% 하락했다. 투자전문지 배런스 온라인판은 델이 곧 심각한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 금리 상승 반전

시중 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연 4.921%로 지난 주말보다 0.02% 포인트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0.04%포인트 이상 상승한 연4.952%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는 연준이 금리인상및 통화긴축을 중단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다가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FOMC 회의를 앞두고 이익실현 매물이 나와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다음날 회의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고 발표문 내용도 '비둘기파적'일 수 있다면서 이는 국채에 대한 매수세를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8월 FOMC에서 금리인상이 일어날 확률을 23%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 4일 7월고용 지표 발표 직후에는 이 비율이 16%에 불과했으나 소폭 상승했다. 금리 선물 가격은 9월 FOMC에서 금리인상이 일어날 확률을 71%로 반영하고 있다.

◇ 유가 사상최고 육박

유럽 최대 정유회사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알래스카 송유관 누출 사고로 국제 유가가 장중 한때 77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뉴욕 상품시장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원유(WTI) 9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2.22달러(3%) 치솟은 76.98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장중 한때 77.30달러까지 올라 지난 7월17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4일의 77.03달러에 이은 사상 두번째 고가이다. 유가는 최근 1년 사이 24% 올랐다.

BP는 전일 알래스카 유전에서 송유관 누출 사고 발생을 확인, 유전을 당분간 폐쇄한다며 이로인한 차질규모는 하루 40만배럴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미국 전체 원유 생산량의 8%, 미국 시장 공급량의 2.6%에 달하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고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된 상태에서 BP의 유전 폐쇄까지 발생함에 따라 세계 원유시장에 공급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일부에선 유가가 조만간 8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부의 크레이그 스티븐스 대변인은 "우리는 알래스카 유출 사고의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며 "정유회사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비축유를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 달러도 상승..115.05엔

미국 달러화 가치는 그동안의 단기 급락세에서 벗어나 유로와 엔에 대해 소폭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114.44엔에서 115.05엔으로 상승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내 달러/유로 환율은 1.2874달러에서 1.2839달러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으로 달러가치가 많이 떨어졌지만 이날은 이 재료가 환율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분석이 설득력이 얻어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반등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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