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가능성 열어놔, 투자심리 위축
[상보]미국 주가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2년만에 연방기금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혼조 끝에 내림세로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173.59로 전날보다 45.79 포인트 (0.41%) 하락한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060.85로 전날보다 11.65 포인트 (0.56%) 하락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71.48로 전날보다 4.29 포인트 (0.34%) 떨어졌다.
나이스는 거래가 활발, 거래량이 평소보다 많은 23.69억주를 기록했으나 나스닥은 평소보다 부진, 거래량이 19.54억주에 불과했다.
연준은 이날 8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기존 5.25%로 유지했다.
FOMC 직전까지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던 뉴욕 주식시장은 FOMC 성명서 발표 직전 급등한후 내림세로 돌아서 낙폭을 확대했다가 다시 보합선까지 올라선 다음 또다시 매물에 밀렸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동결이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데다 금리 동결이 결국 미국 경기의 급격한 침체 때문에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향후 인플레이션 진행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에서는 금리동결보다는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더 부각됐다고 밝혔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연방기금(FF)금리선물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동결된 이후 오는 9월 회의에서 다시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48%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 가능성 44%에서 소폭 높아진 것으로 FOMC 성명이 "인플레 압력이 완화되고 있기는 하나 여전히 인플레 리스크가 상존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노동부는 이날 미국의 2분기 단위 노동비용은 월가 예상을 웃도는 4.2% 상승, 2004년 4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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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8월 금리 동결 결정이 FOMC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점도 부담을 남겼다. 10명의 FOMC 위원 중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는 금리인상을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EKN의 배리 히먼 스트래티지스트는 "FRB가 금리를 중립수준까지 올리지 못해 금리를 장기간동결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과도한 주식 매도가 우려되고 급격한 경기 침체가 예상돼 금리인상을 일단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존슨일링턴의 휴 존슨 대표는 FRB의 금리인상 중단을 "놀랄 일이 아니다"면서 " 성명은 지난 6월 FOMC와 매우 유사해 시장은 같은 위치에 또다시 놓이게 됐다"고 평 가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7월 동일점포매출이 3.8% 늘었으나 미국 내 매출은 다소 부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가는 1.0% 하락했다.
세계 1위 휴대폰 메이커 노키아는 애플 컴퓨터의 아이팟과 경쟁하기 위해 미국 디지털 미디어회사 라우드아이를 6000만달러(주당 4.50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노키아 주가는 0.51% 내렸다. 반면 라우드아이 주가는 146.33% 폭등했다.
구글은 미디어 그룹인 뉴스코프의 마이스페이스에 검색 기술 및 광고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주가는 0.8% 상승했다. 뉴스코프는 2.2% 뛰었다.
◇ 美 FOMC, 2년만에 금리 동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8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2년만에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현수준인 연5.25%에서 동결했다.
연준은 금리가 1.0%이던 지난 2004년 6월말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 종전 회의까지 열 일곱차례 연속해서 총 4.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당시 1%던 연방기금금리는 4.25%포인트 높은 5.25%까지 올랐다.
연준은 만장일치가 이뤄지지 않아 총 10명의 FOMC 위원 중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는 금리인상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FOMC는 미국 경제 성장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으며 고유가와 주택 시장의 냉각이 미국 경제의 성장을 늦추고 있다며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기간의 절반도 안되는 2.5%를 기록했고 지난 7월의 실직률은 4.8%로 전달 보다 0.2% 포인트 뛰는 등 경기침체의 조짐이 갈수록 뚜렸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FOMC는 일부 인플레이션 우려가 남아있으나 인플레이션 압력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추가 긴축의 정도와 시기는 앞으로 공개될 인플레이션 및 성장 전망의 변화에 관한 정보에 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美 재무부채 강보합...연 4.92%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기준금리가 되는 미국채 수익률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미재무부 채권은 연4.923%로 전날보다 0.002%포인트 오르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 직후 한때 4.900% 아래로 하락했었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연 4.910%에 마쳤다.
전문가들은 금리동결보다는 인플레 우려가 상존 해있다는 성명 내용이 부각됐고 이에 따라 올해 한차례 더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해석이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FOMC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최근 수개월간 높아졌으나 인플레 압력은 앞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위원이 인플레 억제를 위해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등 만장일치로 동결이 결정된 것이 아니어서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에 힘이 실렸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 "美, 스태그플레이션 돌아오고 있다"
미국의 시장 전문 미디어인 마켓워치는 "미국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이 돌아오고 있다"고 보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마켓워치는 연준의 금리결정 발표가 있는 이날 "미국 경제가 성장 속도는 급격히 낮아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높은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특히 고용사정이 안좋아지고 있다며 고용불안은 소비 위축을 가져와 미국 경제 전반의 침체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켓워치는 특히 올해안에 그래도 매달 10여만명씩 증가하던 고용이 감소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마켓워치는 금리가 상승하면 경기를 둔화시키고 있으나 유동성은 늘어나면서 인플레이션을 부추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켓워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년 전 1%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지금은 4.3%까지 높아졌다 며 경제성장세는 지난 2/4분기 가파르게 둔화된 이후 3/4분기에도 이같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켓워치는 지난 2004년 6월 이후 지속된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기준금리가 연 1%에서 5.25%로 높아져 경기전반에 주름살을 끼치고 있다며 "미국의 지난 4개월 간 고용창출은 1년 평균보다 34% 적은 수준까지 내려갔다"고 강조했다.
마켓워치는 또 주택시장의 가파른 하락이 초래된 반면 인플레는 에너지 가격과 노동비용 상승, 달러 가치 하락 등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 달러, 美금리 동결에 소폭 하락
미국 달러화 가치가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소식에 유로와 엔화등 주요 통화에 대해 소폭 하락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 115.14엔에서 114.81엔으로 떨어졌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나타내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 1.2840달러에서 1.2864달러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당초 시장 예상대로 2년 만에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기존 5.25%로 유지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달러화 매수세가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달러 가치 상승을 이끌어 왔던 금리인상 행진에 일단 제동이 걸리자 달러가치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는 올들어 유로와 엔에 대해 각각 8%, 2%씩 떨어졌다.
◇ 유가, 하루만에 하락반전..76.31달러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던 국제 유가가 급등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알래스카 송유관 사고 및 이에 따른 유전 폐쇄에도 불구하고 원유공급 부족현상이 그렇게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뉴욕 상품 시장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원유(WTI) 9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67센트(0.9%) 하락한 배럴 당 76.3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장중 한때 77.45달러까지 올랐으나 오후들어 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BP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의 유사시 비축유 방출 등의 위기관리 조치로 원유 공급 부족 현상이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시장에서 설득력을 얻어 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음날 수요일 발표될 에너지부의 주간 원유 재고 동향 역시 수급 불안감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했다.
샘 보드먼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 정부는 현 사태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BP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에 따른 원유 부족분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