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주가가 상승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장전 발표된 7월 소매판매 지수가 시장의 예상을 웃돌면서 미국 경기 침체가 우려하는 것 보다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상했다.
6월 기업재고가 예상보다 늘어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연준이 내달 20일 정례회의에서 연방 기금금리를 5.5%로 25bp 인상할 확률을 종전 24%에서 소매지수 발표후 36%로 높여 적용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088.03으로 전날보다 36.34 포인트 (0.33%)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057.71로 전날보다 14.03 포인트 (0.68%) 떨어졌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은 1,266.74 로 전날보다 5.07 포인트 (0.40%) 하락했다.
거래는 극히 부진, 나이스는 거래량이 20억주에 미달, 19.70억주를 기록했고 나스닥은 14.67억주에 불과했다.
전날 강세 분위기와는 달리 하락세로 출발한 주가는 하루 종일 약세권에서 맴돌며 주말을 앞두고 관망세 속에 부진한 거래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날 시장의 관심은 인플레이션 정도와 미국 경제의 하강 속도에 맞춰졌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덜하다는 분석이 제기되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경기가 급강하할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나돌았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코엔 앤 코의 테레이딩 애널리스트 마이클 멀론은 "투자자들은 경제가 우리가 2분기 겪었던 하강속도보다 빠른 침체 국면을 거치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에 빠져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경제 향배가 시장의 진짜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주파 경제의 수석 미국이코노미스트 랜 쉐퍼슨은 "소매는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향후 수개월에 걸쳐 둔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기업재고 증가에 따른 경기둔화 가능성 대두로 경기민감주가 하락압력을 받았다. 수송주는 1.7% 떨어졌다. 중장비 메이커 캐터필러는 1.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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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컴퓨터는 스톡옵션 스캔들로 0.7% 하락했다. 애플은 지난해 스톡옵션 불공정 배정에 따른 벌금 처리등 관련 회계 처리 수정 때문에 분기보고서를 제때 낼 수 없을 것이라는 밝혔다.
캐나다 니켈 광산업체인 인코는 M&A가 부각되면서 3.4% 급등했다. 반면 인코를 현금 21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나선 브라질 철광석업체 CVRD는 오히려 2.1% 하락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 모터스는 1.6% 내렸다. 릭 왜고너 회장은 전날 증가하는 재고를 줄이기 위해 하반기 풀사이즈 SUV 신차 생산을 늦출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씨티그룹은 0.7% 떨어졌다. 씨티는 소매중개 사업부문이 뮤추얼 펀드 판매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을 해 110만달러의 벌금을 물게됐다고 밝혔다.
◇ 7월 소매판매, 6개월 최고
7월 소매판매는 자동차와 의류, 내구재 등 전반적인 판매 증가에 힙입어 전월 대비 1.4% 상승, 6개월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상무부는 미국의 7월 소매 판매가 전달 대비 1.4% 증가해 직전월의 0.4% 감소에서 증가세로 반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가솔린 가격 급등으로 소비를 줄였던 미국인들이 가솔린 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다시 소비를 늘린 것으로 분석했다.
7월 수입 물가는 고유가 여파로 0.9% 상승했다. 월가 전문가 전망치 0.8% 상승을 웃돌았지만 유가를 제외한 수입 물가는 0.1% 내려 4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6월 기업재고는 0.8% 늘어났다고 미국 상무부가 11일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의 예상치인 0.6%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같은 기업 재고 증가는 7월의 기업 판매 증가율이 전월의 1.6%에서 0.2%로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 유가 하루만에 반등...74.40달러
국제 유가가 항공기 테러 가능성이 국제 원유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사자가 늘어 하룻만에 반등 마감했다.
뉴욕상품 시장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40달러(0.5%) 상승한 74.40달러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전날 영국발 미국행 비행기에 대한 테러 음모 적발로 테러가 다시 부상하면서 국제 항공편이 줄어들어 항공유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어 최근 2주내 최저치로 떨어졌으나 하루만에 그런 우려가 별게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앨라스카 유전 누출 사고에 따른 원유생산 중단, 지속되는 중동분쟁, 나이지리아 정정 불안 등 기존의 악재들도 새삼 다시 부각됐다고 밝혔다.
◇ 美국채 수익률 상승...연4.9%
미국 국채 수익률이 소매판매의 예상 밖 호전에 따른 금리추가 인상 기대감 형성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재무부채 수익률은 연4.967%로 전날보다 0.04% 포인트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히 움직이는 2년 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전날보다 0.04%포인트 이상 상승한 4.970%에 끝났다.
전문가들은 7월 소매판매 예상치를 크데 웃돌자 경기둔화가 심각하지 않다는 판단이 늘어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 연말 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난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12개월 동안 2.4%나 상승해 FRB 의 인플레 안전존인 1-2% 범위를 넘어선 상황이어서 경제지표가 호조를 이어간다면 FRB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 달러 2주 최고...116.33엔
미국 달러화 가치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대두로 사자가 몰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2주래 최고치까지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6.33엔으로 전날보다 1.07엔 (0.93%) 급등했다. 달러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내, 달러/유로 환율은 1.2728달러로 전날보다 0.0066달러(0.5159%)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7월 소매 판매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인데다 전날 일본의 2분기 경기가 예상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나 달러강세를 유발했다고 밝혔다.
◇ 영국-독일, 통신주 주도 상승
영국 독일 증시가 통신주 하락의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5820.10으로 전날보다 3.30포인트(0.06%) 하락했다. 독일의 DAX 지수도 2.50포인트(0.05%) 떨어진 5628.37로 마쳤다. 영국과 독일 주식시장의 하락은 통신주가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독일 최대 통신사 도이치 텔레콤이 가격 경쟁에 본격 나서겠다고 발표한데 따른 영향으로 통신 사용 요금이 결국 내려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통신산업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조정도 잇따랐다.
도이치텔레콤은 3% 떨어졌고, 보다폰그룹은 2.8% 하락했다. BT그룹도 0.3%의 약세를 보였다.이로써 유럽 통신주는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2분기 GDP가 예상치를 넘어선데 힘입어 전날보다 8.88 포인트 (0.18%) 오른 4985.52로 마감했다.
테러 음모 적발로 전일 추락했던 항공주는 대부분 반등에 성공, 도이치 루프트한자와 에어프랑스-KLM은 각각 0.5%씩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