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금주 나스닥4년최고..다우,5일상승

[뉴욕마감]금주 나스닥4년최고..다우,5일상승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8.19 06:39

[상보]미국 주가가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방침 발표에 블루칩들의 동반 상승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의 대표주자 델 컴퓨터 악재에도 불구하고 장막판 1시간여를 앞두고 개장초부터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동시에 담긴 8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되자 하락세를 나타냈었다.

연방법원의 유리한 판결로 알트리아를 비롯한 담배 제조주들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381.47로 전날보다 46.51 포인트 (0.41%)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63.95로 전날보다 6.34 포인트 (0.29%) 올랐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302.30으로 전날보다 4.82 포인트 (0.37%) 상승하며 지수 심리적 지지선 1300선을 회복했다.

다우가 일주일 내내 오른 것은 지난 5월10일 이후 처음이며,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경우 각각 3월17일과 1월11일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다우는 금주 일주일간 2.6%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은 5.2% 오르며 주간 단위로 지난 2002년5월 이후 4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거래는 주말을 앞두고 부진, 나이스는 거래량이 20.38억주에 불과했고 나스닥도 평소보다 훨씬 적은 17.36억주에 그쳤다.

시중 실세금리는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 10년 만기 미재무부채는 연4.835%로 전날보다 0.032% 포인트 떨어졌다.

증권주는 0.5% 떨어졌고 소매주는 0.4% 하락했다. 오일서비스는 2.4% 상승했고 에너지 기업들은 1.3% 뛰었다.

델은 2.8% 하락했다. 델은 전날 장마감 후 2분기 순이익이 5억200만달러(주당 22센트)로 1년전에 비해 46%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141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 증가했다.

델은 여기에 노트북 배터리 리콜, SEC의 회계 조사 등이 겹쳤다. 델은 SEC 조사로 인한 재무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선 악재로 통했다. 델은 장중 9% 가까이 폭락했었다. 경쟁사 휴렛팩커드는 어부지리로 1.1% 올랐다.

말보르 메이커 알트리아 그룹은 4.0% 급등했다. 레이놀즈도 1.4% 올랐다. 미국 연방법원은 필립모스 등 담배회사들이 공모해 소비자들을 상대로 수십년 간 담배의 해악을 감추는 마케팅을 해왔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담배회사들은 '사기성'이 농후한 '마일드' '라이트' 등의 표현을 쓰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정부가 요구한 100억달러에 달하는 금연프로그램 비용에 대해서는 담배회사들이 부담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

갭은 3.8% 급락했다. 갭은 2분기 이익이 53% 감소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 소프트(MS)는 4.4% 폭등했다. MS는 자사주 매입규모를 360억 달러로 당초 계획보다 162억 달러, 2배 정도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마감된 주식 공개 매수 청구 금액이 당초 기대치(200억달러)에 크게 못미친 38억달러에 그친 데 따른 것으로 MS는 차액 만큼 자사주 매입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MS 최고 경영자인 스티브 발머는 지난 2년간 10% 가량 하락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했었다.

미국 2위 자동차 메이커 포드 자동차는 2.1% 하락했다. 포드자동차는 경영난 타개를 위해 북미 공장 추가 폐쇄를 통해 4분기 생산량을 16만8000대(21%) 축소할 계획이라고 보도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포드는 이같은 공장 폐쇄와 인원 감축을 통해 순이익을 10~30%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3분기 생산량도 종전 목표 보다 2만대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포드의 올해 북미 지역 자동차 생산량은 304만8000대로 전년대비 9%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포드자동차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고 시장 전문 미디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 美국채, 경기둔화로 수익률 하락..연4.8%

미국 경기 둔화로 내년부터는 지금 분위기와는 달리 금리를 인하해야 될 것이라는 주장이 시장에서 제기되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연4.835%로 전날보다 0.032% 포인트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0%포인트 내린 연 4.870%에 마쳤다.

이날 미시간대 발표에 따르면 8월 미국 소비자태도지수는 78.7을 나타내 전달의 84.7을 밑돌았다. 이는 작년 10월 이래 가장 낮은 것이고 전문가들은 소비자태도지수가 83.6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었다.

전문가들은 지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해 인플레 압력 완화 기대가 증폭됐으나 이날 미시간대 발표로 인플레 위험이 상존해 있음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한 전문가는 "FRB가 올해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경우 FRB가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말했다.

◇ 달러 약세, 中금리인상....115.84엔

미국 달러화 가치가 미국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로 일본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5.8410엔으로 전날보다 0.1390엔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전격적인 금리 인상 영향을 받은 데다 미국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돼 달러 약세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은 과잉투자에 따른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대출 및 예금 기준금리를 0.27%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특히 인민은행이 예금 금리를 올리는 것은 2004년 이후 2년만이다.

인민은행은 웹사이트를 통해 1년짜리 대출금리를 연 5.85%에서 6.12%로 인상한 다고 발표했다. 또 1년짜리 예금금리 역시 2.25%에서 2.52%로 올려 근 2년만에 처음으로 인상했 다.

인민은행은 지난 4월27일 1년짜리 대출금리를 5.85%로 0.27%포인트 인상, 18개월만에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위안화 환율변동폭을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 몰릴 것이며 이는 엔 강세를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달러/유로 환율은 1.2826달러로 전날보다 0.0001달러(0.0078%) 내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 유가, 5일 만에 반등...71.10달러

국제 유가가 이란 핵문제가 새삼 부각되면서 5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 뉴욕상품시장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9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4달러(1.48%) 상승한 71.10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금주 1주간 4.9% 하락했다.

천연가스 9월물 인도분 가격은 BTL당 0.011달러 오른 6.7달러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4위 원유 수출국인 이란에 대해 UN안보리가 우라늄농축 중단 요구 시한인 22일이 다가옴에 따라 이란핵 위기가 다시 부각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달 31일 이란에 대해 우라늄농축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었다.

전문가들은 이와 더불어 미국 경기 둔화가 원유 수요 감소를 야기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 '경기 둔화'...8월 미시간대 소비지수 부진

8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떨어지며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시간 대학은 이날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78.7을 기록, 전월의 84.7 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83.6에 미달하는 것으로 10월 이후 최저다.

전문가들은 예상 밖의 소비부진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춰주는 호재인 동시에 인플레이션 위협이 여전하고 경기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는 점에선 악재로 비춰졌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