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 쿠데타, 정부 장악 성공

태국 군부 쿠데타, 정부 장악 성공

임지수 기자
2006.09.20 07:05

태국 군과 경찰이 19일 밤 전격 쿠데타를 일으켜 탁신 치나왓 총리 정부를 몰아내고 국정을 장악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손티 분야랏글린 총사령관이 이끄는 쿠데타 세력은 탱크 14대를 동원해 방콕 중심부의 정부청사를 장악하고 국영TV와 라디오를 통해 쿠데타 성공을 선언했다.

쿠데타 세력은 자신들을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에 충성하는 '민주 개혁 평의회'라고 밝혔다.

손티 장군은 전국 일원에 계엄령을 내리고 역 쿠데타를 막기위해 전군에 주둔지에서 이동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또 정부청사 장악 후 계엄령을 선포해 상.하원과 정부, 헌법재판소를 해산하고 헌법 중지를 발표했다.

태국의 민영 및 국영 방송은 이날밤 일제히 "탁신 총리가 부정을 저질러 군이 나섰다"며 "군은 경찰과 협력해 정권을 완전히 접수했다"는 자막 방송을 장시간 방영했다.

'민주 개혁 평의회'는 국영 및 민영 TV와 라디오를 장악하고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발표했으며 쿠데타 소식을 실시간으로 방영하던 CNN과 BBC 방송의 송출을 중단시켰다.

태국에서 군 쿠데타가 발생한 것은 지난 1992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군출신의 수친다 크라프라윤 총리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켰으나 군중들의 시위로 실패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탁신 총리는 즉각 군 병력의 불법 이동을 중단할 것을 군대에 명령하고 수도 방콕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한편 쿠데타가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방콕시민들은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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