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선물 1만계약 돌연 매도…이유는?

외인,선물 1만계약 돌연 매도…이유는?

유일한 기자
2006.11.06 10:59

지난주 매수포지션 정리하는 동시에 신규매도 나선듯

지난주를 비롯 꾸준하게 매수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이 6일 개장초부터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10시55분 현재 순매도만 9247계약에 달하고 있다. 미결제약정은 2840계약 감소했다. 지난주 매수포지션을 적극 정리하는 동시에 신규 매도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매수를 지속하면서 시장베이시스 강세를 견인했고 나아가 프로그램 차익매수를 유발했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자 시장의 수급 구도가 바뀌었다. 베이시스가 지난주 1.5포인트 이상에서 1.0포인트 초반으로 후퇴했고 차익매도(469억원 순매도)를 비롯 프로그램매매도 780억원 가량의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매수차익거래잔고 청산이 시작된 것.

외국인의 선물매도 전환은 다우지수가 지난주말 임금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1만2000선을 내준 데다 이번주 발표될 물가지표를 비롯한 경제지표도 부정적일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데 영향받고 있다. 미국의 중간선거 역시 외국인의 보수적인 접근을 강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이날 장중 일본증시에 이어 지난주말 상승한 대만증시까지 정치적 불안으로 조정받는 등 아시아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매수세력이 매도로 전환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선물매수와 프로그램매수로 지수상승을 견인한 이들이 '단기 목표치'에 도달하자 매도로 전환하며 지수하락을 이용해 차익을 얻는 쪽으로 태도를 바꿨다는 것.

이같은 전략의 변화는 매수차익거래잔고가 3조3000억원대로 역대 볼 수 없는 대규모로 불어나 매도전략을 펴기에 어느 때보다 쉽다는 점 그리고 옵션만기일(9일)이 임박해 매수차익잔고의 청산 욕구가 높아졌다는 점도 뒷받침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가 위축되면 프로그램 차익매도가 활발할 수 있는 상황이다. 1.0~1.2 포인트면 대략 3000억원 정도, 1.0포인트를 이탈하면 5000억원 정도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이 대형 IT주를 비롯한 경기민감주를 적극 매도하는 상황에서 이정도 규모의 청산만 이뤄져도 증시는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매도세력이 움직이기에 매우 좋은 조건이 형성됐고 투기세력이 이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파악했다.

일단 차익잔고 청산이 시작됐기 때문에 당장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하기에는 부담스럽다. 쏟아지는 소나기는 피하고 보는 게 낫다. 일부 시장관계자들은 그러나 "차익잔고 청산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서 수급부담이 해소될 경우 급락한 대형주 편입을 검토해야한다"고 제시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로 코스피는 1370을 내주었고, 12월물은 2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60만원을 이탈했다. 외국인매도가 집중된현대모비스(441,500원 ▲9,000 +2.08%)는 4%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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