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반도체 강세..다우 또 최고

[뉴욕마감]반도체 강세..다우 또 최고

뉴욕=유승호 특파원
2006.11.15 06:26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3%상승, S&P500 6년래 최고 경신

미국 반도체주들이 초강세를 보이며 뉴욕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 지수는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은 기술적 저항선인 1387을 뚫고 올라서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 지수가 5년래 최대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장중 혼조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장중 상승세를 보이던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과 때를 같이 해 주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86.13 포인트(0.71%) 상승한 1만2218.01을 기록, 사상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24.28 포인트(1.01%) 오른 2430.66을 기록했고 S&P 500도 8.80 포인트(0.64%) 오른 1393.22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9억4131만7000주를, 나스닥시장은 19억2671만8000주를 각각 기록했다.

애널리스트 마이클 마론(코웬 엔 코)은 "기술적으로 볼 때 S&P가 지난 3일동안 후퇴하도록 했던 저항선 1387을 넘어섰다"며 "예상보다 좋은(하락한) 생산자물가, 소매 판매 호조 등이 시장 강세의 요인이었다"고 지적했다.

◇ 반도체 초강세..전 종목 상승세

인텔 등 반도체주들이 이날도 초강세를 보이며 전 종목이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무려 2.9% 상승했다. 인텔 주가가 4.3% 상승한 것을 비롯,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5.35%, 브로드컴은 5.39% 상승했다.

◇ 월마트 등 소매 강세..홈디포 실적 부진불구 상승

월마트는 3분기 순익이 26억5000만 달러(주당 63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억7000만 달러(주당 57센트)보다 11% 증가했다고 밝혀 주가가 3% 상승했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순익은 주당 62센트로, 톰슨 퍼스트 콜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주당 59센트를 웃돌았다.

미국의 유통업체 타겟도 판매 증가와 신용카드 매출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5억600만 달러(주당 59센트)로 나타났다. 타겟 주가도 이날 2.5% 상승했다.

세계 최대 건축자재 유통업체인 홈디포는 실적 부진에도 불구, 주가가 4.4%나 올랐다. 홈 디포는 3분기 순익이 14억9000만 달러(주당 73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억4000만 달러(주당 72센트)에서 3.1% 줄었다고 밝혔다. 홈디포의 순익이 감소한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톰슨 퍼스트 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홈디포의 순익이 주당 75센트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장기금리가 인하되고 주택시장의 침체가 완만해지면서 홈디포의 영업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아 주가가 상승했다.

자동차회사 포드는 파생 거래로 인한 회계를 정정한 결과 지난 2001년부터 지난 3분기까지 모두 8억5000만 달러의 순익이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주가는 1%가량 하락했다.

◇ 생산자물가 5년래 최대폭 하락

유가 및 자동차 가격 하락에 힘입어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1.6% 하락해 지난 2001년 10월 이후 5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월가의 예상치(-0.5%)보다 3배이상 떨어진 것이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도 예상과 달리 하락하면서 인플레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

근원 PPI는 0.9% 떨어져 0.1%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지난 1993년 8월 1.2% 하락한 이후 3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틀후인 16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까지 보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신중론을 폈다.

한편 미 상무부는 9월 기업재고가 0.4% 늘었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 증가치 0.6%에 못 미치는 것이다. 판매는 2% 감소해 1996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원유, 채권,외환시장

▶유가 3일연속 하락: 미국 동부의 따뜻한 날씨로 난방유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실행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30달러 떨어진 58.2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1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21센트 하락한 58.84달러를 기록했다.

▶미 국채수익률 하락: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미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37%포인트 떨어진 연 4.568%를 기록했다.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가 5년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 금리 인하 기대감을 부추겼다.

▶달러화 약세: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현재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 엔/달러 환율이 전날 118.06보다 내린 117.51엔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여 달러/유로환율은 전날 1.2806보다 0.0023달러 오른 1.282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5년래 최대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감을 부추겨 달러 매력이 줄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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