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나스닥 또 최고, 기술주 강세
뉴욕 증시의 신년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다우지수가 전날에 이어 사상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6년만에 최고수준에 올라있는 나스닥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전장 일부 반도체주에 대한 실적 경고로 약세 출발했다. 오후들어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로 돌아서 '전약후강' 장세를 또다시 연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기술주들이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연초 랠리에서 주도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유가가 닷새만에 반등, 정유주들이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는 미 상무부 발표가 투자심리를 떠받쳤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41.10 포인트(0.33%) 상승한 1만2556.08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7.97 포인트(0.72%) 오른 2502.82를, S&P 500은 6.91 포인트(0.49%) 오른 1430.73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6억8531만2000주, 나스닥시장이 21억912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미 증시 출발이 좋다. '주식거래자연감(Stock trader's Almanac) 분석에 따르면, 1월 주가가 상승하면 연간 주가가 상승마감할 확률이 높다. 1950년 이후 1월에 S&P500이 상승하면 그 해 주가가 상승마감하는 확률이 75%에 달했다.
◇ 실망스러운 AMD 실적 전망..
반도체회사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4분기 순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오전장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AMD 주가는 이날 9.5% 하락했다.
실적 부진 전망으로 씨티그룹을 비롯한 프루덴셜, 베어스턴스,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 투자은행들이 줄이어 AMD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 실적경고 불구, 기술주 랠리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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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의 실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휴렛패커드(2.16%), 마이크로소프트(1.66%), 구글(1.06%), 아마존닷컴(2.14%) 등 다른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심지어 같은 반도체주인 인텔도 전날에 이어 이날도 1% 가까이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AMD의 급락에도 불구, 0.05% 상승했다.
시리우스 위성라디오와 XM 위성 라디오는 합병 소문으로 두 회사 모두 주가가 5% 가까이 상승했다.
세계 최대 전사적자원관리(ERP)업체인 SAP는 예상을 밑도는 매출을 내놓았으나 주가가 3% 상승했다. SAP는 성장 핵심인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매출이 7% 증가한 12억6000만 유로(1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실적이 부진한 플라스틱 사업부를 매각하고 에너지-헬스케어 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메릴린치가 분석했다. 주가는 0.11% 하락했다.
◇ 애플 주가 약세, 스톡옵션 서류위조 혐의 조사
'아이폰' 공개로 연초 기술주 랠리를 촉발시켰던 애플컴퓨터가 잇따른 악재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전날 '아이폰' 브랜드에 대해 시스코가 상표권 침해소송을 내더니 이번엔 스톡옵션 관련 서류 위조로 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에 주가가 또 하락(1.23%)했다.
애플컴퓨터는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에게 지난 2001년 10월 부여한 750만주 스톡옵션 서류가 위조됐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스톡옵션건이 이사회 승인을 거친 것으로 돼 있으나 실제로 그 달에 이사회가 열리지 않았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 유가 반등에 정유주도 따라 반등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 정유주들이 이날 유가 반등에 따라 강세를 보였다. 엑손모빌은 2.37%, 셰브론은 2.5% 상승했다.
◇ 소매판매 0.9% 증가, 5개월래 최대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가 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임금 상승 및 연휴 할인 판매에 힘입어 12월 소매 판매가 0.9%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7월(1.4%)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 월가 예상 증가치(블룸버그 조사) 0.7%를 웃돌았다.
자동차를 제외한 판매도 전월(0.7%)보다 늘어난 1%를 기록,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크리스마스 연휴 특수로 음식점과 가전업체, 백화점의 매출이 늘면서 소매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소비가 주택 건설 및 제조업 부진을 만회해 4분기 경제성장에 일조할 것으로 평가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한편 미국의 12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1% 상승했다. 지난해 5월(1.8%) 이후 최대 오름폭으로, 전문가 예상치 0.6%를 웃돌았다.
휘발유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0.4% 올라 전월(0.9%)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휘발유 수입가격은 4.8% 상승해 7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천연가스 가격은 10.1% 뛰었다.
◇ 기업재고 증가..월가 예상 부합
미국 기업들의 판매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11월 기업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11월 기업 재고가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 0.4%에 부합하는 결과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전월 기업재고 증가치는 0.4%에서 0.2%로 수정됐다. 전월 0.2% 감소했던 판매는 0.5% 증가세로 돌아섰다.
판매 대비 재고율은 전월과 동일한 1.3을 기록했으며, 부문별로 소매 재고는 0.3% 감소했고 자동차 재고는 전월(-1.1%)에 이어 1.3% 줄었다.
▶유가 닷새만 반등: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1.11달러 오른 52.99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주 유가는 6.4% 떨어졌다.
유가가 가파르게 하락하자 OPEC 의장이 감산 실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모하메드 알 함리 OPEC 의장은 이날 "배럴당 53달러는 수용하기 어렵다"며 "회원국들에게 지난해 합의한 추가 감산을 이행해 달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또 익명을 요구한 OPEC의 관계자는 다우존스 뉴스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1월 20~21일 석유장관들이 긴급회의를 갖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OPEC의 다음 정례회의는 3월 15일 비엔나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그 이전에 긴급회의를 가질 필요성이 있는지 논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 국채수익률 또 상승..2개월 최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34%포인트 오른 연 4.771%를 기록했다.
미국의 소매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를 억제할 것이란 관측이 부각됐다. 경기 호조는 안전자산인 채권 수요를 줄이고 위험자산인 주식 수요를 늘렸다는 분석이다.
미 상무부는 임금 상승 및 연휴 할인 판매에 힘입어 12월 소매 판매가 0.9%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7월(1.4%)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 월가 예상 증가치(블룸버그 조사) 0.7%를 웃돌았다.
▶달러화 소폭 하락..숨고르기: 오후 3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26센트 오른 1.2916달러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1엔 내린 120.33엔을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는 이날 오전까지 전날의 강세를 이어가면서 유로화에 대해 7주 최고수준, 엔화에 대해 13개월 최고수준을 보였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가 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미 상무부의 발표에 따라 달러화 랠리가 이어졌다.
미 상무부는 임금 상승 및 연휴 할인 판매에 힘입어 12월 소매 판매가 0.9%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7월(1.4%)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 월가 예상 증가치(블룸버그 조사) 0.7%를 웃돌았다.
외환 전략가 메그 브라운은 "미국의 소매판매 호조는 달러화 강세 요인임에 틀림없다"며 "다만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약간의 바닥 다지기일 뿐"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