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기술주 일단멈춤

[뉴욕마감]나스닥↓..기술주 일단멈춤

뉴욕=유승호 특파원
2007.01.17 06:31

다우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최고

뉴욕 주가가 혼조로 한 주를 출발했다.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했는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하락했다.

최근 랠리를 주도한 기술주가 주춤한 가운데 유가 급락으로 정유주가 약세를 보여 시장에 부담을 안겼다.

개장전 발표된 1월 뉴욕 제조업(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크게 하락, 일부 기업의 실적 악화와 맞물리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애플과 IBM 등은 강세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6.51 포인트(0.21%) 오른 1만2582.59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5.04 포인트(0.20%) 하락한 2497.78을 기록했다. S&P 500은 1.17포인트(0.08%) 오른 1431.90을 기록했다.

거래량을 보면 뉴욕증권거래소가 25억2084만4000주, 나스닥시장이 21억5675만1000주를 각각 기록했다.

◇ 기술주 약세..시만텍 등 실적 악화 전망

시만텍, 시스코 등에 대한 실적 악화 전망이 기술주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최대 백신소프트웨어 업체인 시만텍은 연간 순익 전망을 하향 조정해 7.8% 급락했다. 시만텍은 올해 주당순익 전망을 1.16달러에서 95센트로 낮췄고, 매출전망도 53억달러에서 51억1000만달러로 내렸다.

시스코는 투자의견 하향 조정으로 3% 하락했다. BOA는 시스코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고, 푸르덴셜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인텔은 분기 순익이 42% 감소한 14억3000만달러, 주당 24센트를 기록해 4분기 연속 순익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수요가 줄어들었고 AMD와 경쟁을 위해 가격을 낮췄기 때문이다. 매출은 94억달러로 8%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이날 인텔 주가는 0.45% 상승했다.

인텔 주가가 선방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주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여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7% 하락했다. .

구글(0.25%) 마이크로소프트(0.19%) 델(0.49%) 등도 하락했다.

그러나 이번 주말에 실적 호조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애플컴퓨터와 IBM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애플컴퓨터 주가는 이날 2.43%, IBM 주가는 1.3% 각각 상승했다.

◇웰스파고 등 실적 호조

웰스파고는 4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21억8000만달러, 주당 64센트를 기록, 전문가 예상치와 같았다. 연간 순익도 11% 늘어난 84억8000만달러로 5년 연속 사상 최대였다. 웰스파고 주가는 이날 강세를 보여 2.0% 상승했다.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할 JP모건 체이스 주가도 이날 0.9% 상승했다.

◇유가 하락, 정유주 약세 vs 항공주 강세

유가 하락에 정유주는 약세를, 항공주는 강세를 보였다. 엑손모빌 주가는 이날 1.3% 하락했고, 항공주는 평균 2% 넘게 상승했다.

항공주 가운데 AMR 주가는 6.9% 상승했고 컨티넨털항공사 주가도 4% 가까이 상승했다. 페덱스가 2% 이상 오르는 등 운송주들도 강세였다.

◇ 제조업 경기 전망 악화

뉴욕지역 제조업황을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하락했다. 뉴욕 연방은행은 1월 제조업지수가 9.1을 기록, 지난 2005년 6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 해 12월(22.2)에 비해 많이 떨어졌고 월가 예상치(블룸버그 조사) 19.5보다도 훨씬 낮았다.

뉴욕 제조업지수가 악화된 것은 주택경기 침체로 공산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데다 기업들이 재고 소진을 위해 생산을 줄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지수도 지난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제조업체들이 고용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또 급락..50달러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1.78달러(3.4%) 내린 51.21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한때 2005년 5월26일 이래 최저치인 50.5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86센트 내린 52.26달러를 기록했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이날 인도에서 열린 석유 컨퍼런스에서 기자들에게 "시장이 하루 120만 배럴 감산을 결정했던 지난해 10월에 비해 훨씬 건전한 상태"라며 추가 감산을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앞서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대통령들은 지난 주말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해 감산을 요구했다. 이란의 마마우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휴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방문, 감산 필요성을 제기했다.

▶미 국채수익률 하락: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지난 금요일보다 0.02%포인트 떨어진 연 4.751%를 기록했다.

뉴욕 연방은행이 발표한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채권 가격 상승(수익률 하락)을 초래했다.

▶달러화 강세..엔화대비 13개월 최고: 오후 3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20.61엔을 기록, 전날(120.43엔)보다 0.18엔 상승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2922달러를 기록, 전날의 1.2950달러보다 하락했다.

일본은행이 이번 주 목요일에 끝나는 이틀간의 금리정책회의를 마치고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본 TV가 방송하자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한 때 120.76엔까지 올랐으나 미국 뉴욕지역 제조업지수인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전달에 비해 악화됐다는 소식에 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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