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신상훈 신한은행장

"LG카드의 방대한 고객정보를 활용해 신규고객 유치, 은행과 비은행 간 크로스셀링을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는 새로운 수익원이자 성장 동력으로 '자부심이 되는 일등 은행'이라는 신한은행의 비전을 앞당길 수 있는 도약대가 될 것입니다"
오는 4월 구 조흥은행과의 통합 1주년을 앞둔 신한은행이 다시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성공적인 통합을 발판으로 본격적인 영업의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 통합과정에서 잠시 자리를 내준 은행권 2위 자리도 곧 되찾겠다는 기세다.
하지만 신한은행이 말하는 시장 재패는 단순히 자산, 수신규모 등 전통적인 외형 기준이 아니다. 기대수준을 뛰어넘는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규모와 효율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1등으로 인정받는 영업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인수해 곧 계열사로 편입될 LG카드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1등 신한은행의 꿈을 앞당기겠다는 각오다.
이같은 비전의 중심에는 신상훈 신한은행장(사진)이 있다. 새로운 신한은행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신 행장을 만나 신한은행과 은행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제 곧 통합 신한은행 출범이 1주년이 됩니다. 그동안의 통합 작업을 어떻게 평가하시고 남은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 '선통합 후합병'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약 2년6개월이라는 통합 준비기간을 거쳤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통합은행이 출범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직원의 화학적 융합을 통한 조직 안정화, 신한문화의 가치 정립 및 확산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그룹의 핵심가치 중 "팀웍(Teamwork)"과 "오너십(Ownership)"을 강조할 생각입니다. 교차배치가 전폭적으로 실시돼 진정한 의미의 팀웍 구현이 시급한 상황이고 급변해 가는 내, 외부 상황을 돌파해 나가기 위해서는 '신한은행이 내 가게이고, 나는 그 가게의 주인이다'는 주인정신이 매우 중요합니다.
-올해 영업전망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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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경기둔화, 원화 절상으로 인한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 가계부채 상승, 북핵 리스크 등 외부 환경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위기관리 능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위험요인별 시나리오'를 수립해 대처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위험회피가 아닌 성장기회의 가능성을 정확히 포착하고 이에 과감히 전력을 집중할 수 있는 선진형 위기관리 시스템 을 구축할 생각입니다. 조직의 효율성 강화에도 중점을 둬 이미 지난 조직개편시 사업그룹간 중복 제거, 본부부서 슬림화 등을 통해 조직의 효율성을 일정 부분 끌어 올렸습니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환경 변화에 영향을 덜 받는 이기는 조직을 만들어 나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영업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와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요
▶자산, 수신규모 등 전통적인 외형 기준이 아니라 기대수준을 초월하는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규모와 효율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1등으로 인정받는 영업을 펼치겠습니다. 우량신용대출 증가와 펀드, IB수수료 등 비이자 부문의 이익 증대는 다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중점을 두는 분야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신한은행은 신한금융그룹의 LG카드사 인수와 관련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시너지영업을 극대화 하는 것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아울러 고객만족(CS) 1위 은행을 지키기 위해 조직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이미 그 일환으로 고객만족센터를 은행장 직속 조직으로 개편하고 올해 전략 목표를 '고객가치 창출을 통한 THE Bank, 신한'으로 정했습니다. 고객만족은 제가 직접 챙길 생각입니다.
- LG카드 인수완료 후 은행의 시너지 창출 방안에는 어떤 게 있습니까
▶우선 LG카드의 고객 데이터 베이스(DB)를 활용해서 신규고객을 유치하고 은행과 비은행 간 교차 판매(Cross-selling)를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는 분명히 신한은행의 새로운 수익원이자 성장 동력으로서 '자부심이 되는 일등 은행'이란 신한은행의 비전을 앞당길 수 있는 도약대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선적으로 결제계좌 유치를 위한 마케팅이 검토 대상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수 후 이탈고객을 최소화하고 거래심화를 위한 추가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LG카드와의 시너지 극대화는 2007년 신한은행의 가장 중요한 핵심전략 가운데 하나로 정확한 분석과 그룹사와의 공동 대응이 관건입니다.
- LG카드 고객들의 결제계좌를 유치하기 위한 복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카드거래고객의 행태를 분석하고 세분화해 각각의 고객군별 특성과 수요에 부합
된 마케팅 추진계획을 수립할 생각입니다. LG카드 회원 및 가맹점의 결제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구체적인 마케팅 프로모션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LG카드와 신한금융그룹의 고객서비스체계를 통일해 그룹사를 거래하는 고객 누구에게나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일관된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은행으로 유치된 LG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경험관리를 통해 신한은행을 주거래 고객으로 이용할 수 있는 메인화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 신한은행은 블루오션 개척을 어느 은행보다 중시하고 있습니다. 블루오션으로 새롭게 개척하고 있는 시장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요
▶블루오션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기존 기업들이 가진 구조적인 수익원 외에 새로운 영역에서의 수익 창출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내야합니다. 인터넷과 금융의 벽을 허문 ING 다이렉트, 휴대폰과 금융의 경계선에서 사업군을 재구축한 미쓰이스미토모 은행, 노르디아 은행 등 최근 들어 글로벌 뱅크들이 앞다퉈 금융업에 다른 산업들을 결합시키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이러한 블루오션의 탐색이 은행의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일'임을 리더가 분명히 인식하고 추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한은행은 실제로 블루오션 전략을 활용해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저부터 일선 영업점장까지 마인드와 프로세스 등을 바꿔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성과를 가시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적인 화두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준비하고 있는 해외진출 계획을 알고 싶습니다.
▶ 해외진출은 국내 은행산업의 경쟁을 뛰어넘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것입니다. 기본전략은 고객과 시장의 유사성 등을 고려해 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접근성이 높은 지역이나 현재 우리의 역량으로 경쟁 우위 확보가 가능한 지역에 우선적으로 진출하는 것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진출지역과 진출시기를 밝힐 수는 없지만 올해도 해외진출을 의욕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진출방법에 있어서도 현지은행의 인수합병(M&A)이나 지분투자 등 진출방법을 다양화해 효과적인 네트워크 확대를 모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