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15p↓, 나스닥10p↓..베이지북, 고용지수 등 악화
뉴욕 주가가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종일 주가가 등락을 거듭했다.
미국 경제 둔화 신호가 부담이 됐다. ADP 고용지표가 나쁘게 나왔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표한 베이지북도 경기둔화 우려를 낳았다. 모스코우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경기침체보다 물가가 더 걱정"이라며 이날 지표들과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5.14 포인트(0.12%) 하락한 1만2192.45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그래프)는 10.50 포인트(0.44%) 내린 2374.64, S&P 500은 3.44 포인트(0.25%) 내린 1391.97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31억주, 나스닥시장이 19억주를 각각 기록했다.
◇금융주 일제 하락, 에너지주 강세
다우종목 가운데 씨티그룹,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AIG 등 금융주들이 각각 0.7%, 0.8%, 0.66% 하락하는 등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반면 보잉(1.1%), 캐터필라(0.9%), 휴렛패커드(1.9%) 등이 강세를 보였다.
유가가 배럴당 62달러에 육박하자 에너지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세계최대 석유메이저 엑손모빌 주가가 1.1% 상승한 것을 비롯, 발레로(3.5%) 코노코필립스(2.2%) 등도 동반상승했다.
◇ 구글, 야후 등 투자의견 상향 불구 주가 하락
구글은 이날 UBS증권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으나 주가는 0.42% 하락하는 약세였다.
야후는 메릴린치가 새 검색광고 시스템인 `파나마`의 런칭이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했으나 1.49% 하락했다.
식품업체 켈로그는 골드만삭스가 매출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린데 힘입어 주가가 1.1% 상승했다.
캠벨 수프는 투자등급 하향조정의 영향으로 1.7%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캠벨에 대한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도'로 내렸다.
◇ GM 왜고너 회장, 클라이슬러 인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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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왜고너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은 크라이슬러 인수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왜고너 회장은 제네바모터쇼에 참석, "미국 자동차 업계가 초과 생산 설비로 인해 극심한 경쟁을 겪고 있으나 당분간 (자동차) 업체간 인수합병(M&A)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디터 제체 최고경영자(CEO)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자동차 전시회에서 "크라이슬러를 공개 매각의 형태로 처분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포드 주가는 이날 0.13%, GM 주가는 0.8% 각각 하락했다.
◇ 美고용 악화..ADP지수 3년7개월래 최저
미국의 전산솔루션업체인 ADP(Automatic Data Processing)사는 이날 2월 'ADP 고용서비스 보고서'에서 미국의 민간 취업자수가 5만7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3년 7월 이후 3년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이전 3개월 평균(16만7000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10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ADP지수는 미 상부부가 매월 발표하는 비농업 취업자수를 예측하는 데 사용된다.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 부분에선 4만3000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서비스 부문에서 1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서비스부문 일자리 창출은 이전 3개월 평균치인 17만1000개에 크게 못미쳤다.
◇ 美 4개지역 경기둔화 기미 -베이지북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날 발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12개 연방은행 소재 지역 가운데 4개 지역의 경제성장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미국 경제가 견조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일부 지역이 경기둔화 조짐을 보인 것이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은행들의 지역 경제상황 보고서를 한데 묶은 것이다.
뉴욕 연방은행은 "몇 가지 둔화의 신호를 관측했다"고 보고했고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은 "경제활동이 이전 기간보다 더욱 둔화됐다"고 보고했다.
댈러스 연방은행은 "경제활동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고 보고했으며, 보스톤 연방은행은 "다소 둔화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베이지북은 총론에서 "건설, 자동차산업과 관련된 생산이 계속 약화되고 있지만 제조업 활동이 견조하게 확대되었다"고 평가했다.
◇ "여전히 인플레가 더 걱정" 모스코우 시카고 연준총재
마이클 모스코우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여전히 경제 성장률 하락 위험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더 걱정이다"고 밝혔다.
모스코우 총재는 이날 시카코 유대인 연합펀드와 가진 오찬모임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여전히 금리를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모스코우 총재는 지난 주까지 이어진 금융시장 동요와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FRB) 의장의 침체 가능성 발언과 관련, "더이상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아직 내 생각을 바꿀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달러화 약세..베이지북 여파: 오후 3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6.36엔을 기록, 전날(116.60엔)보다 0.24엔 하락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3182달러를 기록, 전날(1.3114달러)보다 0.68센트 올랐다.
베이지북 발표후 연말 금리인하 가능성에 베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스코시아 캐피털의 외환책임자 스티븐 버틀러는 "미국 경제가 균열의 신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경제성장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으며 달러화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8일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를 더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강세를 보였다.
▶유가 상승..美 원유재고 감소: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7달러(1.9%) 오른 61.86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 주 원유 재고가 480만 배럴 줄어든 3억2420만배럴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월가(블룸버그 조사 기준)는 18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휘발유 재고는 380만배럴 감소한 2억1640만배럴, 정제유 재고는 130만배럴 감소한 1억2320만배럴을 기록했다.
미국 북동부의 예상 밖 한파로 난방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美금리 3개월 최저로 하락: 오후 3시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31%포인트 하락한 연 4.50%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국채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데는 두 가지 관측이 뒷받침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날 발표한 베이지북이 미국 경제의 둔화 조짐을 보고한데 따라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금리인하나 경기침체는 안전자산인 채권에는 호재다.
이와함께 지난 주 글로벌 증시 급락 이후 이머징마켓의 위험자산에서 빠져 나온 돈들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로 계속 흘러들어올 것이란 관측도 국채 가격 상승(금리 하락)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