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1호 상장, 삼성은 내년 전망

교보생명 1호 상장, 삼성은 내년 전망

김성희 기자
2007.04.27 07:00

상장 가능 생보사 어디… 금호 2호 유력, 동부·동양 내년 이후

생보사 상장을 위한 유가증권시장 상장 개정안이 발표됨에 따라 최초 상장사는 어디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감위측은 상장을 위한 주간사 선정과 실사, 공모가격 산정 등 상장 준비에 6개월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올 연말께 첫 상장회사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생보사가 상장하려면 자본잠식 상태가 아니면서 내부유보율(납입자본금 대비 잉여금 비율)이 25% 이상이어야 한다. 또 직전 영업년도에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당기순이익에서 모두 흑자를 내야 한다.

국내지점 형태로 들어와있는 AIG생명을 제외한 21개 생보사 중 현재 시점에서 상장요건을 충족한 보험사는 총 9개사다. 삼성 흥국 교보 신한 LIG생명 등 국내사와 메트라이프 푸르덴셜 ING 라이나생명 등 외국사가 상장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올해 안으로 상장요건 충족이 가능한 회사는 금호생명이며, 내년에는 동양 동부 녹십자 미래에셋생명이 추가될 전망된다.

◇최초 상장사 교보생명 유력=현재 상장요건을 충족한 보험사 중 외국계 생보사들은 국내에서 상장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신한생명은 신한금융지주에 편입되면서 우회상장했고, 흥국생명의 경우 자본확충이 필요하지 않아 상장에 뜻이 없는 상태다.

삼성생명은 상장이 가능해지더라도 빠른 시일내에 상장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교보생명이 상장 1호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교보생명은 시장상황을 봐가며 상장시기를 선택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도 지급여력비율이 190%대에 머물고 있어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가장 먼저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험업계는 보고 있다.

나머지 생보사들은 상장요건이 충족되는대로 상장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올해 상장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됐던 동부생명은 2006회계연도에 보험영업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내년중에 상장요건을 갖출 것으로 전망됐다. 동부생명은 내년 3월에 상장요건을 충족하면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2007회계연도 상반기가 끝나는 올 9월께 상장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호생명이 두번째로 상장할 가능성이 높다. 금호생명은 지난해부터 2008년 상장을 목표로 한다고 밝혀왔다.

이밖에 동양생명과 미래에셋생명도 내년중으로 유보율을 맞추면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생명의 경우 예금보험공사와 한화그룹간 국제중재가 해결되지 않아 상장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 빠르면 내년 상장=삼성생명은 삼성자동차 부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상장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삼성차 부실을 해결하기 위해 채권단에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내놨기 때문이다. 삼성차 채권단은 삼성생명 상장이 이뤄지면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삼성생명 상장으로 삼성에버랜드가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13.34%)이 지금처럼 장부가액이 아닌 시가로 평가되면 그룹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점이 걸림돌이다.

현재 장외에서 주당 70만원대에 거래되는 삼성생명 주식이 시가로 평가될 경우 지분 가치는 2조원에 육박, 현재 3조6000억원인 에버랜드 총자산의 50%를 넘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경우 에버랜드는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가 되고, 삼성생명은 비금융회사인 삼성전자의 보유지분(7.2%)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따라서 에버랜드와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카드 등 그룹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삼성생명의 상장은 빨라도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험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삼성생명측도 상장 일정은 증시 상황과 회사 사정을 감안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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