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이 불지핀 '가치주 시대'

버핏이 불지핀 '가치주 시대'

이학렬 기자
2007.05.07 14:33

포스코·신세계 등 관심…가치표방 펀드, 수익률 '고공행진'

"가치주의 시대가 도래했다."

워렌 버핏이포스코(343,000원 ▲500 +0.15%)지분을 사들이면서 부각된 '가치투자'가 버핏이 한국주식을 추가로 매입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불이 붙었다. 최근 주식시장의 흐름은 신성장주와 가치주로 요약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버핏은 6일(현지시간) "현재 한국 주식 20종목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뒤 "추가로 한 종목을 매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기업의 투자매력은 여전하다"며 앞으로도 한국 증시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버핏과 함께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고 있는 찰스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은신세계(337,000원 ▲4,500 +1.35%)에 대해 훌륭한 기업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세계는 오래전부터 국내 가치투자자에게 인기가 높은 기업. 삼성증권은 한국의 버핏형 주식으로 포스코, 한국전력, KT, SK, KT&G, 롯데제과 등과 함께 신세계를 꼽은 바 있다.

한국형 가치투자를 표방하고 있는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펀드가 최근 들어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도 '가치주 시대'의 충분한 예시다.

모닝스타 코리아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펀드는 4일 기준 2.68%로 주간 수익률 1위에 올랐다. 연초 이후 수익률는 18.7%이고 1년간 수익률은 42.31%다.

수익률이 높자 신규 자금도 많이 들어왔다.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펀드는 지난달 18일 결산이후 471억원의 신규자금이 들어왔다. 이날 기준 설정액은 4636억원에 달한다. 최근 들어서는 자금 유입 속도에 가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운용을 책임지는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전무는 "변동성이 작아지면서 가치주 시대가 이제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겹지만 안정적이고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지는 선진국형 주식시장이 열렸다"고 주장했다.

가치주 시대가 열리기 시작한 것은 고령화와 선진국시장으로 진입 때문이다. 특히 경제 질이나 규모에서 한국은 더 이상 신흥시장이 아니다. 두자리수의 경제성장을 바랄 수 없는 것도 선진국만의 특징.

이 전무는 최근 예탁금 추이에도 주목해 "최근 들어온 자금들은 장기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질이 높은 자금"이라며 "개인들의 금융자산 중 주식의 비중이 높아지는 분기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의 불확실성으로 배당, 자산가치 등 손안에 잡히는 이익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기 때문에 가치주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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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사회부장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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