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다우147p↓, 나스닥1.65%↓

[뉴욕마감] 다우147p↓, 나스닥1.65%↓

뉴욕=유승호 특파원
2007.05.11 05:29

소매업체 4월매출 부진, 경제지표(무역적자,수입물가) 악화

뉴욕 주가가 일제히 큰 폭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50 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나스닥지수와 S&P500 지수도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미국 소매업체들의 4월 매출이 부진한데다 경제 지표도 나쁘게 나왔다. 미국의 3월 무역적자도 월가 예상보다 확대되고 수입물가지수도 악화돼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겼다.

거침없이 사상 최고 행진을 거듭하며 달려왔던 미국 증시가 한 숨 돌리는 양상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47.74 포인트(1.11%) 하락한 1만3215.13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그래프)도 42.60 포인트(1.65%) 하락한 2533.74, S&P 500은 21.11 포인트(1.40%) 하락한 1491.47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9억6792만주, 나스닥시장이 22억4136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 소매업체 4월 매출 부진

세계 최대 할인점인 월마트의 4월 동점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했다. 톰슨 파이낸셜이 집계한 1.1% 하락보다 크게 부진했다.

4월 동점포 매출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상회한 경우는 타깃, 코스트코, 삭스 인코퍼레이션 등 3곳 정도에 불과했다.

월마트의 주가는 0.4%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페더레이티드와 노드스톰 주가는 3.7%, 2.7% 각각 하락했고 제이시페니 주가도 1.8% 하락했다.

◇ 머크, 홀푸드 등 약세

다우종목 가운데 알코아 주가가 가장 많이(2.6%) 떨어졌다. 듀퐁(1.8%) 캐터필라(1.3%)도 크게 하락했다.

제약회사 머크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이 항암제인 가다실에 대해 신중히 판단하도록 투자자들에게 권고한 뒤 주가 1.9% 하락했다.

AIG는 장마감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0.2% 하락했다.

홀푸드는 전문가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 주가가 10.2% 급락했다.

세계 3위 광산업체인 리오 틴토 주가는 5% 하락했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 빌리튼이 인수할 것이란 소문에 따라 주가가 급등했으나 유럽증시 등에서 하락세를 보이자 뉴욕 증시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 美 무역적자, 수입물가 예상보다 악화..실업수당 청구자는 감소

미국의 3월 무역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다. 미국 상무부는 3월 무역적자가 전달보다 10.4% 증가한 63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인 600억달러를 상회했다.

수입물가는 유가 상승 영향으로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안겨줬다. 4월 수입물가는 전날보다 1.3% 오르며, 월가 예상치인 1.0%를 상회했다.

반면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9000명 감소한 29만7000명을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다.

▶ 유로화 약세: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유로화가 약세를 보여 달러/유로 환율은 1.3487달러를 기록, 0.3%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여 엔/유로 환율이 전날보다 0.36% 하락한 161.88엔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보합세를 보여 엔/달러 환율이 전날 120.09엔보다 0.07엔 떨어진 120.02엔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부각됐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금리 동결 발표후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강력한 경계'(Strong vigilance)가 필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외환 스트레지티스트 팀 매자넥(인베스터스 뱅크 앤 트러스트)은 "트리셰 총재는 6월에 금리를 올릴 것임을 시사했지만 그 이후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외환 딜러들은 ECB기 연내 금리를 두번 더 인상할 것으로 기대해왔다.

▶美금리 하락: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22% 포인트 하락한 연 4.64%를 기록했다.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42%포인트 하락한 연 4.68%를 기록했다.

오는 11일 발표되는 미국의 소매 판매(자동차 제외)가 둔화돼 경기 둔화 전망을 부각시킬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30년만기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많지 않아 금리가 월가 예상보다 높게 책정됐다. 그러나 시장 금리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못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실시된 5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입찰에서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이 10.4%를 나타내 이전 입찰 때의 46.1%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낙찰금리는 연 4.838%를 기록, 월가 예상보다 높았다.

▶유가 소폭 상승: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6센트 오른 61.81달러를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9.52센트(4.3%) 오른 2.326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59센트 오른 65.7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휘발유 수요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휘발유 재고가 부족하다는 전망이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 에너지부는 전날 미국의 주간 휘발유 재고가 전주대비 40만배럴 증가, 13주 만에 처음 증가했으나 전체 재고량은 과거 5년 평균치에 비해 8% 감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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