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 빠르게 들어간다"…프리다이빙, 수난구조 골든타임 단축

"4분 빠르게 들어간다"…프리다이빙, 수난구조 골든타임 단축

김승한 기자
2026.04.24 10:00
23일 충남 아산시 궁평저수지에서 진행된 '무호흡잠수 활용 내수면 수난구조 실증실험' 중, 119구조대원들이 수면 위에서 상호 간 수신호를 주고받으며 수중 탐색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제공=소방청
23일 충남 아산시 궁평저수지에서 진행된 '무호흡잠수 활용 내수면 수난구조 실증실험' 중, 119구조대원들이 수면 위에서 상호 간 수신호를 주고받으며 수중 탐색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제공=소방청

소방청은 국립소방연구원이 지난 23일 충청남도 아산시 궁평저수지 일대에서 무호흡잠수(프리다이빙)의 수난구조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내수면 실증실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연구원과 119구조대원, 프리다이빙 전문가, 안전요원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제 저수지 환경에서 진행됐다. 통제된 수영장이 아닌 자연 수역에서 수중 탐색 전술 수행 능력과 저수온·시야 제한이 구조 활동에 미치는 영향, 구조대원의 안전성과 장비 운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공기통 없이 한 번의 호흡으로 신속하게 입수하는 무호흡잠수 기법이 실제 수난 사고 현장에서 골든타임 확보에 효과적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무거운 장비를 착용해야 하는 기존 스쿠버 방식과 달리,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초기 구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앞서 국립소방연구원은 지난해 중앙소방학교 수영장에서 실시한 기초 실험을 통해 무호흡잠수의 구조적 효용성을 검증한 바 있다. 당시 실험에서는 스쿠버 잠수 대비 입수 준비 시간을 4분 이상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문 호흡법 교육을 통해 대원들의 잠수 지속 시간도 평균 41초가량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내수면 실증은 이러한 기초 데이터를 실제 현장 환경에 적용해 검증하는 단계로, 수난구조 기술의 현장 활용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연구원은 무호흡잠수가 기존 스쿠버 잠수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고 초기 신속한 접근과 인명 구조를 위한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원 개인의 숙련도에 따라 구조 성과 차이가 나타나는 만큼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국립소방연구원은 향후 이번 실험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무호흡잠수 기반 수난구조 활동지침'을 마련하고, 구조대원을 대상으로 한 전문 교육과정 설계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연상 국립소방연구원장은 "레저 스포츠로 인식되던 프리다이빙 기술을 구조 현장에 과학적으로 접목해 수난 사고 대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무호흡잠수를 신속하고 안전한 공식 구조 기법으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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