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혼조..다우↑, 나스닥↓

[뉴욕마감]혼조..다우↑, 나스닥↓

뉴욕=유승호 특파원
2007.05.15 05:30

차익실현이 자동차 호재 눌러..소비자물가 발표전 관망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상승했으나 나스닥지수와 S&P500은 하락했다.

최근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많았다. 클라이슬러 매각, 포드 지분 매각 등으로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시장 분위기를 돌려놓지 못했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0.56 포인트(0.15%) 오른 1만3346.78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그래프)는 15.78 포인트(0.62%) 내린 2546.44, S&P 500은 2.70 포인트(0.18%) 내린 1503.15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이 많지 않았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라이언벡의 제인 서스킨드는 "경제 지표 발표도 없고 기업 실적 발표도 거의 마무리돼 거래가 매우 한산했다"고 지적했다.

거래량을 보면 뉴욕증권거래소가 26억7579만주, 나스닥시장이 19억4443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 자동차 업종 강세

자동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제너럴모터스(GM) 주가는 3.6%, 다임러클라이슬러는 2.5%, 포드 주가는 4.1% 상승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크라이슬러 지분 80.1%를 사모펀드그룹 서버러스캐피털에 55억유로(75억달러)에 매각키로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나머지 지분 19.9%는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다임러는 크라이슬러가 여전히 다임러그룹의 일원으로 남을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지난 98년 크라이슬러를 360억달러에 인수한지 9년 만에 매각한 셈이다.

포드자동차의 대주주인 포드 가문이 보유 지분 매각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포드 가문이 지분 매각을 심각하게 고려중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특히 포드가의 젊은 세대가 지분 매각에 적극적인 반면 장년 세대는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매각을 놓고 세대간 갈등도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젊은 세대는 포드차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데다 앞으로도 개선될 기미가 없다면서 지분 매각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특히 지난달 가문 회의에서 페렐라 와인버그 파트너스를 자문사로 고용해 지분 매각을 추진하자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했고 창업주의 증손자인 빌 포드 회장도 지난주 주주총회에 앞서 이런 내용들이 논의되고 있음을 이사회에 통보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금융주 약세.."금리동결 지속시 수익성장 우려"

JP모건이 은행 및 증권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다. JP모건은 "FRB가 금리 인하를 하지 않으면 은행 및 증권주 수익이 저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 압히지트 차크라보티는 "금리 인하가 없는 한 금융주 주가가 상승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이 0.47% 하락했고 메릴린치는 1.22% 떨어졌다.

◇기술주 약세...델컴퓨터 주가 하락이 촉발

델컴퓨터는 S&P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자 주가가 하락했다. S&P는 최근 산업 성장이 국제 부문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델의 경우 북미시장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기술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시스코시스템즈가 1.2% 하락한 것을 비롯, 야후도 2.0% 하락했다.

노키아는 2분기 수익 전망을 상향 조정한 뒤 주가가 3.6% 상승했다.

노키아는 이날 발표자료를 통해 휴대전화 업계의 재고 감소로 1분기 36% 수준이었던 점유율이 2분기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노키아는 또 올해 전세계 휴대 전화 예상 판매량이 지난해 9억7800만대에서 10% 가량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키아의 1분기 점유율은 전년 같은 기간(33.2%)에서 소폭 늘어난 36.2%를 기록했다.

▶ 유로화 강세: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1.3543달러를 기록, 지난 금요일 오후(1.3487달러)보다 0.56센트 상승했다.

엔/유로 환율은 162.99엔을 기록, 지난 금요일(161.88엔)보다 1.11엔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120.34엔을 기록, 지난 금요일(120.02엔)보다 0.32엔 상승했다.

장 크로드 트리셰 ECB총재가 지난 주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력한 경계'를 약속한 뒤 ECB의 추가 금리 인상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

이머징마켓 주가가 랠리를 보임에 따라 엔케리 트레이드가 늘어나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엔케리 트레이드라 하는데, 엔케리 트레이드가 많아 지면 엔화를 팔아 다른 통화를 사는 수요가 많기 때문에 엔화가 약세가 된다.

▶美금리 상승: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6% 포인트 상승한 연 4.69%를 기록했다.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7%포인트 상승한 연 4.73%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부각됐다. FRB가 지난 주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주된 걱정"이라고 밝힘에 따라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유가 소폭 상승: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지난 금요일보다 배럴당 9센트 오른 62.46달러를 기록했다.

6월물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5.09센트(2.2%) 떨어진 갤런 당 2.3012달러를 기록했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의 원유 수출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 따라 유가가 상승했다. 대통령 선거 부정 시비가 이어지면서 나이지리아의 원유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정유회사들이 여름철 휘발유 성수기를 앞두고 휘발유 생산을 빠르게 늘릴 것으로 전망돼 휘발유 가격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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