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이틀째 혼조..다우↑,나스닥↓

[뉴욕마감]이틀째 혼조..다우↑,나스닥↓

뉴욕=유승호 특파원
2007.05.16 05:25

다우 한때 140p↑, 美소비자물가 호재...차익실현 매물로 밀려

뉴욕 주가가 이틀째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상승했으나 나스닥지수와 S&P500은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오전장 140포인트 오르는 랠리를 펼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을 맞아 기세가 꺾였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월가 예상보다 낮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오전장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홈데포, 월마트 등의 실적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가라앉으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37.06 포인트(0.28%) 오른 1만3383.84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그래프)는 21.15 포인트(0.83%) 하락한 2525.29를, S&P 500은 1.96 포인트(0.13%) 하락한 1501.19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30억1836만주, 나스닥시장이 21억8776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 물가압력 완화, 금리인하 기대감

개장전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보다 0.4% 상승, 3월의 0.6% 상승보다 낮아졌다. 특히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0.5%보다 낮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2%로 전월(0.1%)보다 높아졌지만 전년동월대비 2.3% 상승, 3월(2.5%)보다 낮아져 전문가 예상치(2.4%)를 밑돌았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한편 미국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전월 3.8에서 8.0로 상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하는 결과다.

◇ 홈데포, 월마트 등 기업 실적 악화

홈데포는 1분기 순익이 10억5000만달러(주당 53센트)로 30% 감소했다. 애널리스트 전망치(59센트)에도 미치지 못했다. 매출은 0.6% 늘어난 216억달러를 기록했다. 4년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소매 매장의 매출은 4.3% 줄어들었다. 주가는 1.7% 하락했다.

월마트는 1분기 주당 순익이 68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했다. 하지만 월마트가 발표한 2분기 순익 전망치가 주당 75~79센트로 애널리스트 전망치(79센트)에 간신히 턱걸이해 주가는 0.5% 떨어졌다.

◇ 자동차주 강세..다임러 전체 순익 증가

크라이슬러는 1분기에 2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다임러크라이슬러 전체로는 1분기 순익이 19억7000만유로(26억7000만달러)를 기록, 1년전의 2배로 늘어났다. 벤츠를 생산하는 메르세데스의 회복이 크라이슬러의 부진을 만회했기 때문이다. 다임러 주가는 0.8% 상승했다.

크라이슬러의 경쟁사인 GM은 4.3%, 포드는 2.4% 올랐다. 크라이슬러가 사모펀드인 서버러스캐피털에 매각됨에 따라 GM이나 포드가 노동조합에 대해 더 강한 자세로 협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리먼브러더스는 이같은 이유로 GM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비중 하회'(underweight)에서 '시장비중'(equal weight)으로 상향조정했다.

◇ M&A 대상 기업들 주가 상승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도 호재가 됐다. 대부분 인수 대상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캐나다의 톰슨 코퍼레이션은 87억파운드(172억달러)에 영국 로이터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를 능가하는 금융정보서비스 최고 강자가 될 것이란 기대로 로이터는 3.8%, 톰슨은 0.3% 상승했다.

독일 최대 시멘트업체인 하이델베르크시멘트는 세계 최대 건축석재 업체인 한슨을 80억파운드에 인수키로 했다. 한슨은 4.8% 상승했다.

AIG는 자동차 보험사인 '21세기'(21st Century)의 잔여 지분을 8억1300만달러, 주당 22달러에 매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날 종가에 33%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AIG는 이미 '21세기' 지분을 61% 보유하고 있다. AIG는 0.5% 하락했지만 '21세기'는 3.6% 올랐다.

이밖에 아질런트 테크놀로지는 2분기 수익과 매출이 월가의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고 밝혀 주가가 5% 상승했다.

야후는 재무담당이사(CFO) 교체 소식에 주가가 1.8% 하락했다. 야후는 이날 토마스 바이젤 파트너스의 설립자 브레이크 조제슨이 6월4일부터 CFO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유로화 강세행진..고개 숙인 달러화: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1.3588달러를 기록, 전날(1.3543달러)보다 0.45센트 상승했다. 엔/유로 환율은 163.44엔을 기록, 전날(162.99엔)보다 0.45엔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20.28엔을 기록, 전날(120.34엔)보다 0.06엔 하락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자 달러화 매력이 줄었다.

외환 전략가 사마지트 샤카(멜론 파이낸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며 "이같은 사실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내릴 수 있는 구실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엔화도 약세였다. 일본의 기계 주문이 둔화되면서 일본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美금리 소폭 상승: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1% 포인트 상승한 연 4.71%를 기록했다.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과 보합인 연 4.73%를 기록했다.

미국 금리는 오전중 하락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월가의 예상보다 낮게 나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뉴욕지역 제조업지수인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호조를 보이자 10년 국채 수익률은 상승하고 2년물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유가 나흘째 상승: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71달러(1.1%) 상승한 63.17달러를 기록했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의 내정 불안이 계속됐다. 대통령 선거 부정 시비와 무장단체 공격 등으로 로열 더치 셸은 이날 나이지리아에서 하루 13만7000배럴의 감산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다른 업체들도 3만3000배럴를 감산, 이 지역 하루 감산 규모가 17만배럴로 늘었다.

미국의 휘발유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나이지리아 사태가 겹쳐 유가 상승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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