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상승...부동산,기술주 강세

[뉴욕마감]상승...부동산,기술주 강세

뉴욕=유승호 특파원
2007.05.26 05:31

M&A장세 지속...기존주택 판매 악화가 '호재' 작용

뉴욕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기업 인수.합병(M&A) 재료가 주가 반등에 불을 지폈다. 부동산주가 M&A 기대감에 상승했고 기술주들이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4월 기존주택 판매량이 4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경기부양책(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조금이나마 되살렸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6.15 포인트(0.49%) 오른 1만3507.28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그래프)는 19.27 포인트(0.76%) 오른 2557.19을, S&P500은 8.22 포인트(0.55%) 오른 1515.73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이 평소보다 30% 가량 줄었다. 국경일인 메모리얼데이(28일) 휴장을 앞두고 일찍 자리를 뜨는 트레이더들이 많았다. 뉴욕증권거래소는 20억주를 간신히 넘어 20억6441만주, 나스닥시장은 14억8827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부동산주 M&A 기대감에 강세

부동산주들이 M&A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UBS AG는 미국의 2위 아파트 소유자인 아치스톤 스미스 트러스트가 잠재적인 M&A 타겟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아치스톤 주가는 8% 상승, 7년만에 최고폭으로 올랐다. S&P500종목 가운데서도 가장 많이 올랐다.

미국의 최대 아파트 소유사인 에퀴티 레지덴셜, 3위인 아발론베이 커뮤니티스 등의 주가도 각각 2.5%, 2.6% 올랐다.

◇기술주 강세…애플, 베리지 등 급등

며칠동안 하락세를 주도했던 기술주들이 이날엔 강세를 보였다. 애플은 푸르덴셜 에퀴티그룹의 애널리스트 제시 토토라가 주가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뒤 2.65% 상승했다. 토토라는 "아이폰 출시와 함께 매킨토시 컴퓨터와 아이파드 판매도 증가,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BMC 소프트웨어 주가는 3.8% 상승, S&P500 가운데 두번째로 많이 올랐다. 코웬 코의 애널리스트 월터 프리처드는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관리 프로그램 업체인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조정했다. 현금흐름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었다.

반도체 시험회사인 베리지사 주가는 20% 급등했다. 이 회사는 2회계분기 수익이 월가 전망치인 36센트보다 높은 주당 40센트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 "M&A는 계속된다" 상승세 주도

나스닥증권시장은 이날 스웨덴 증권거래소 OMX를 37억달러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가는 OMX의 전날 종가에 16% 프리미엄을 얹힌 가격이다. 나스닥은 런던증권거래소 인수에 2번 실패한 후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유럽 5위의 OMX로 눈을 돌렸다. 이날 나스닥시장 주가는 3.4% 하락했다.

세계 최대 탄산음료 제조업체인 코카콜라는 건강음료 회사인 에너지브랜즈(일명 글라소)를 현금 4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에너지브랜즈는 미국 건강음료 시장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다. 코카콜라 주가는 이날 1.3% 상승했다.

이밖에도 구글이 1.9%, 마이크로소프트가 1.03% 상승하는 등 기술주들이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주

◇ 의류업체 갭, 1분기 순익 26% 감소

미국 의류 소매업체 갭(Gap)은 전날 1분기 순익이 1억7800만달러(주당 22센트)로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했다고 밝혀 주가가 0.6% 하락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늘어난 35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회사측은 기존 점포의 판매 부진과 30대 여성용 브랜드 `포스 & 타운(Forth & Towne) 손실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4월 기존주택매매 4년래 최저…주식시장은 환영?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4월 기존주택 매매건수가 전월대비 2.6% 감소한 559만채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612만채) 뿐만 아니라 지난달 수치(615만채)도 밑돌았다.

기존주택 판매 악화는 악재가 되지 않았다. 전날 4월 신규주택 판매 호조가 경기부양(금리인하) 기대감을 줄여 주식시장에 악재가 됐다. 기존주택 판매 악화는 경기부양(금리 인하) 기대감을 되살려주는 효과를 가져왔다.

파블릭 오크트리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주택시장의 완전한 회복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고금리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말했다.

▶ 엔화 하락…북한 미사일 발사 여파: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1.3446달러를 기록, 전날(1.3428달러)보다 0.18센트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21.75엔을 기록, 전날(121.44엔)보다 0.32엔 상승했다. 엔/유로 환율도 163.70엔을 기록, 전날(163.08엔)보다 0.62엔 상승했다.

미국의 4월 기존주택 판매가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자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엔화 가치는 16개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연례 실험의 일환으로 치러졌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에 따라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

▶美금리 나흘째 상승: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6% 포인트 오른 연 4.86%를 기록했다.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5% 포인트 오른 연 4.86%를 기록했다.

미국의 4월 기존주택 판매가 4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채권시장은 거꾸로 움직였다. 경기 둔화 신호인 주택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채권 가격이 오르기는 커녕 떨어졌다. 전날의 신규주택 판매 호조 등 다른 지표 호조의 여운이 그만큼 강하게 남아있는 셈이다.

채권투자 전략가 제럴드 루카스(도이치뱅크)는 "채권시장의 미온적인 반응은 채권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유가(WTI) 상승..브렌트유는 하락: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1.02달러(1.6%) 오른 65.20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주 유가는 1.2%(0.78달러) 하락했다.

전날 뉴욕시장에서 유가 하락이 지나쳤다는 분석에 따라 반등했다. 전날 미국의 정유회사들이 전력 공급 차질 등으로 가동에 차질을 빚어 원유 재고가 늘어나자 유가가 급락했었다.

아프리카의 최대 산유국 나이지리아에서 원유 노동자가 납치됐다는 소식에 유가가 더욱 상승했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3명의 미국인과 4명의 브리튼인이 납치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3센트 낮아진 70.6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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