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 방문객·청약상담 줄이어..미분양사태는 옛말
부산 광주 대구 등 지방 대도시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가 이들 지방 대도시에 대한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진에버빌이 지난 23일 문을 연 광주광역시 어등산 현진에버빌 모델하우스에는 개관 후 5일간 1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광주지역의 투기과열지구 해제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주효했다. 특히 실청약자를 중심으로 일평균상담 건수가 150건을 넘어섰다.

현진에버빌 홍융기 상무는 "어등산 현진에버빌은 입지와 환경에서 장점이 있을 뿐아니라 광주가 곧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내집마련을 미뤄두었던 실수요자들의 상담이 상당히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귀뜸했다.
그는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되더라도 9월부터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분양권 전매제한이 강화됨에 따라 지금이 내집마련 적기라고 생각하는 수요자들의 상담이 줄을 잇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등산 현진에버빌은 40평형, 43평형, 49평형, 58평형의 중대형 평형 572가구로, 28일부터 청약접수를 받고 30일 당첨자발표 후 6월4일부터 7일까지 계약을 실시한다.
광주지역 동구 소태동 아델리움과 서구 풍암동아델리움의 청약률도 각각 1.5대 1과 3대 1을 기록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후 미분양 사태가 속출했던 예전의 모습과는 천양지차다.
투기과열지구는 아니지만 수완지구에 들어설 '대주 피오레' 2차 모델하우스도 붐비기는 마찬가지. 전속모델인 탤런트 정준호의 팬사인회가 겹친 지난 25일에는 방문자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회사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에서 벗어난다는 기대감만으로도 모델하우스 방문객이 부쩍 늘어났다"고 말했다.
투기과열지구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대구 분양시장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대우건설이 이달 4일 문을 연 감삼동 월드마크 웨스트엔드의 견본주택에도 4만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몰렸고, 청약접수 결과 평균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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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형별로 보면 39평형 3군(31층 이상)은 2순위에서 마감됐으며, 45평형은 3순위까지 평균 2대1, 49A평형 3군(31층 이상)은 3순위까지 4.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문을 연 송현주공 재건축 단지인 달서구 상인동 '화성파크 드림'의 견본주택에도 4만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전체 평균경쟁률은 1.4대 1.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공동 진행한 달서구 성당동 '성당 래미안·e-편한세상'도 3일간 1만8000여명이 다녀갔다. 전체 물량의 63%만 청약했지만, 29평형은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 대도시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도 빠른 속도로 해소되고 있다. 투기과열지구 탈출이라는 호재에 9월 청약가점제가 실시될 경우 사실상 청약 당첨이 어려워진 1주택자들이 기존 주택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
건설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전국 미분양물량(3월말 기준)은 7만3162가구로 전월보다 0.6% 줄었다. 특히 바로 입주가 가능한 '준공후 미분양' 주택의 경우 2월 1만4091가구에서 3월에는 1만3343가구로 5.3% 감소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분양시장 침체로 분양시기를 저울질하던 건설사들이 5월과 6월 들어 앞다퉈 분양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내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 등으로 얼어붙은 지방 분양시장에 투기과열지구 해제는 단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