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전세계 금리, 너무 낮다"

그린스펀 "전세계 금리, 너무 낮다"

김능현 기자
2007.06.02 14:56

"개도국 마저 한자릿수, 유래 찾기 힘든 일"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이사회 의장은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의 금리가 적정 수준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그린스펀 전 의장은 이날 출판업자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혼란의 시대'(The Age of Turbulence)를 집필하면서 놀란 것 중 하나는 전세계적으로 저금리가 만연돼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혼란의 시대'는 그린스펀 전 의장이 현재 집필 중인 자서전으로, 올해 9월 출간을 앞두고 있다. 그린스펀은 그가 FRB의장으로 재직했던 18년 6개월에 일어났던 사건과 미래에 대한 전망을 이 책에 담을 예정이다.

그는 "현재 세계 경제에는 지속되기 어려운 특이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가 적정 수준보다 낮을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들의 금리마저 한자릿수에 머물러 있는 것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2001년 9.11테러가 자신에게 가장 많은 교훈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9.11테러로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미국 경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유연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1987년 10월의 '검은 월요일'이나 9.11테러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여지를 항상 남겨두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미래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그린스펀 전 의장은 최근 프랑스, 독일, 영국의 정치적 리더십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들며 "유럽의 미래에 대해 특히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프랑스 대통령으로 선출된 니콜라스 사르코지 당선자에 대해 "매우 지적인 프랑스인이며 친미국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르코지가 미국 경제를 존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친미국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사르코지와 앙겔라 마르켈 독일 총리, 고든 브라운 영국 수상 세 사람이 손을 잡고 활기찬 유럽을 만들기 위한 공동의 방안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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