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윤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3일 '기후변화와 금융부문의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해외 금융기관들이 적극적인 대응전략을 펴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미미한 실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은 "기후변화가 속성상 장기적으로 서서히 느껴지는 현상이어서 금융회사들이 기후변화 관련 비즈니스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는 듯 하다"며 "이는 단기적인 경영성과를 달성하는데 있어 그다지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진국의 주요 금융기관들을 비롯한 세계적인 추세는 금융기관들도 기후변화 문제가 자신의 이익 및 영업목표와 직결돼 있다는 점을 깨닫고 이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기후변화로 인해 파생돼 나오는 이슈들이 단순히 단기적, 일회적 과학현상이 아닌 장기적, 지속적 사회·경제적 문제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위원은 "우리나라의 금융회사들도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기후변화가 미칠 파급효과를 고려해 이에 필요한 장기 전략의 수립, 조직의 정비를 통한 관련사업의 강화 및 관련 전문인력의 양성을 하루빨리 서둘러야 한다"며 "금융회사 사이의 경쟁이 심화되고 수익원이 약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관련 부문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어쩌면 금융회사들에게 이른바 ‘블루오션’을 향한 항해길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노아가 대홍수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대홍수를 예언한 하늘의 뜻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겸손함과 혜안뿐 아니라 방주를 건립하는 작업을 실행에 옮기는 결단력을 동시에 가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