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29일 저녁 청와대에서 당.정.청 만찬 회동이 열렸다. 토요일 저녁에 이들이 모인 이유는 간단했다. '10.26 재보선 참패'와 '열린우리당 지도부 사퇴'에 따른 수습책을 논의하기 위한 모임이었다. 이날 회동은 3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그러나 명쾌한 해결책은 나오지 못했다. 하나 확인된 게 있다면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노무현 대통령과 정치인 출신 장관과의 관계였다. 당시를 돌이켜보면 지금의 여권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해찬 총리를 비롯 정동영 통일부장관,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이 자리잡고 있었던 때. 노 대통령은 이날 이해찬 총리와 계속 일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언급한다. 정 장관과 김 장관의 거취에 대해서는 "당사자분들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여지를 뒀다. 이 총리와 이른바 대권주자로 불리는 정 장관, 김 장관에 대한 분리 대응이었다.
그만큼 노 대통령의 이 전 총리에 대한 믿음은 컸다. '당정분리'도, '책임총리제'도, '분권형 국정운영'도 이 총리였기에 가능하다는 게 노 대통령의 생각이다.
그런 이 전 총리가 1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당에 돌아가 정치를 책임지려했던 김근태 전 의장은 불출마를 선언한 반면 이 전 총리가 나서는 게 참 흥미롭다. "일과 능력으로는 최고"라는 그의 잠재력에 대한 평가는 상당하다.
친노(親盧) 세 결집을 너머 대선주자로서 판을 짜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물론 '盧의 남자' '강성' 등의 부정적 이미지는 넘어야할 벽이다.
이 전 총리가 움직이는 가운데 이른바 '문근영'(문희상·김근태·정동영)은 이날 아침 회동, 대통합 추진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한편 한나라당은 대전에서 통일외교안보분야 정책 토론회를 연다. 당의 색깔이 '보수'에 걸맞는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빅2'를 비롯 각 후보들이 치열한 색깔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19일 정치권 주요 일정
[국회]
-법사위, 재경위, 통외통위, 문광위(오전 10시)
[한나라당]
-정책비전대회(오후 2시)
독자들의 PICK!
[열린우리당]
-고위정책조정회의(오전 9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정책비전대회(오후 2시, 대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정책비전대회(오후 2시, 대전)
[손학규 전 경기지사]
- 공식일정 없음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김근태 전 의장 조찬(오전 8시)
-문희상 전 의장, 김근태 전 의장 회동(오전 9시)
[이해찬 전 총리]
- 대통령후보 출마선언 기자회견(오전 10시, 국회도서관 대강당)
[김혁규 의원]
-원내대표 초청 열린우리당 의원과의 오찬(낮 12시)
[한명숙 전 총리]
- 대구 방문
[천정배 의원]
-공식일정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