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달라진다-<하>창의경제문화도시]동대문 디자인 메카로 뜬다
서울시가 세계 10위권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선택했다. '고품격 디자인도시'와 '창의 경제문화도시'로 발전하겠다는 비전인 셈이다.
이는 21세기 '문화와 감성의 시대'를 맞아 기업의 가치창출과 국가경쟁력의 결정요소로 디자인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오세훈 시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 시장은 평소 "디자인은 기술개발에 비해 19배나 부가가치가 높고 투자회수 기간이 4배나 빠른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강조하고 "서울시가 디자인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아시아 디자인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디자인산업의 육성 의지는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 △세계 디자인 수도(World Design Capital) 지정 신청 △디자인서울총괄본부 신설 등으로 요약된다.
시는 민선4기 시정의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동대문운동장 공원화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지난 5월 국내·외 저명한 건축가 8명을 선정하고, 지명초청설계경기를 통해 설계자를 선정키로 했다.
동대문운동장 공원화사업은 6만1585㎡(1만8629평)의 동대문운동장 부지와 주변 도로를 대상으로 공원조성과 문화재 복원, 디자인 플라자 건립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중에서 '월드디자인 플라자 건립'은 단연 눈길을 끈다. 최고·최신·최다의 디자인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 인프라를 구축해 디자인 창작과 활용에 관련된 서울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창작 디자인이 표출되고 구현된 디자인을 체험하는 산업 전시공간으로도 활용돼 기업과 소비자, 창작자와 소비자가 디자인을 매개로 소통·거래·교환하는 테스트베드(test-bed)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 시의 의지다.
또한 서울의 디자인산업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이자 관광명소로서 다양한 디자인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해 문화·산업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높이고 매력적인 공간 환경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다목적 전시컨벤션홀, 디자인 전문전시관, 디자인체험관, 디자인 정보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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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산업의 메카가 될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은 그리 쉬운 문제만은 아니다. 현재 축구장안에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 재임시절 청계천 복원사업을 위해 청계천변 노점상(900여개)을 집단 수용했다. 이른바 풍물시장인데 이들을 어디로 이주시킬 것인가가 최대 난제로 자리 잡았다. 시간을 가지고 차근차근 해결하겠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지만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디자인 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지난 4월 제1회 세계디자인수도(WDC, 2010~2011) 지정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WDC에 선정되면 서울시의 디자인 성과에 대해 국제적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데다 서울 브랜드를 세계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디자인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관광산업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WDC로 지정될 경우 '월드디자인플라자'에 세계디자인수도(WDC)의 사무국을 유치하고 세계 디자인 성과를 집대성해서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월드디자인리포트'를 발간할 계획이다. '세계디자인공로상'을 신설하고 세계적 디자인 전시·판매 행사인 '세계디자인페어'도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도시경관에 디자인 개념을 도입하기위해 도시디자인을 총괄하는 '디자인서울총괄본부'를 시장 직속으로 설치·발족했다. 공공디자인 정책의 획기적인 패러다임 전환과 전면적인 도시디자인 개조사업을 통해 서울을 세계적인 고품격 디자인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디자인서울총괄본부는 도시디자인 분야를 총괄하며, 건축·주택분야의 외관 등 도시경관관리, 문화 분야의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건축물에 대한 미술장식 업무 등 그동안 여러 조직으로 분산돼있던 디자인관련 기능을 통합 조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