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지배구조, 간접경영시 최고 성과

저축은행 지배구조, 간접경영시 최고 성과

진상현 기자
2007.06.28 14:18

예보, 105개 저축은행 소유 지배구조 분석

저축은행들 가운데 대주주가 직접 경영을 하기 보다 별도의 대표이사를 두고 회장이나 이사 등의 직함으로 간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형태가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주주의 지분이 50%를 넘을수록, 개인이 아닌 법인 대주주일수록 실적이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예금보험공사는 28일 '상호저축은행의 소유 지배구조의 경영성과'라는 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자료는 예보가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전체 105개 저축은행의 소유 지배구조를 분석한 결과다.

우선 경영참여 형태별로는 간접경영을 하는 저축은행들이 평균 자산이익률(ROA)(1.35%), 평균 연체율(13.7%), 평균 당기순익(60억원), 평균자산 (5753억원) 등에서 직접경영이나 전문경영 형태보다 성과가 우수했다.

간접경영은 대표이사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되 대주주나 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 회장, 이사 등의 직함으로 회사경영에 참여하는 형태다.

박현숙 예금보험공사 리스크감시2부 팀장은 "대주주의 경영이 갖는 책임경영의 장점과 경영감시 및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경영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 저축은행들 가운데 대주주가 직, 간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저축은행은 모두 74개사(70.5%)로, 이중 직접경영은 36개사(34.3%), 간접경영은 38개사(36.2%)였다.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전문경영형태는 31개사(29.5%) 였다.

대주주 지분 규모별로는 대주주 지분율이 50% 이상인 저축은행이 지분율 50% 미만인 저축은행에 비해 수익성 뿐 아니라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등도 양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분율이 80% 이상으로 매우 높은 경우에는 보수적 경영으로 인해 수익성이 오히려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주 지분율 50% 미만인 저축은행은 수익성,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등 모든 부문에서 업계평균을 미달하는 등 경영성과가 낮았다.

대주주 형태별로는 법인이 대주주인 저축은행이 개인 대주주 저축은행에 비해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양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이후 영업정지된 10개 저축은행 가운데 9개사가 개인 대주주인 저축은행이었다고 예보는 설명했다. 다만 수익성은 법인 대주주인 경우보다 개인 대주주일때가 높았다.

한편 지난 12월 현재 대주주 지분율이 50% 이상인 저축은행은 전체의 79%인 83개사로, 이중 지분율이 80% 이상인 저축은행이 58개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주주 지분율이 50% 이상인 저축은행의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또 개인이 대주주인 저축은행은 61.9%인 65개사, 법인이 대주주인 저축은행은 38.1%인 40개사로, 개인대주주는 감소하고 법인대주주는 증가(+6.6%P)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 팀장은 "법인 대주주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최근 저축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투자가치가 상승하고, 규제완화 조치 등으로 업무영역 확대가 가능해진 점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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