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일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해 주목된다. 내수 뿐 아니라 수출 분야의 '선전'을 고려한 것이다.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올해 성장률은 4.5%였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2일 여의도 산은캐피탈 세종클럽에서 주요 연구기관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소비와 투자 등 내수 부분에서 성장률이 올라갈 소지가 있다"며 성장률 상향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 차관보는 "과거에는 카드채 등 때문에 소비에 등락이 심했는데, 작년부터 소비가 정상화되면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1~2년간 조정을 받았던 설비투자도 정상적인 모습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초 수출이 환율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수출도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수출액은 323억9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9%나 늘어났다.
조 차관보는 그러나 "그만큼 수입도 늘어나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줄어드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오규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민간 연구소들과 국제기구, 외국 투자은행(IB) 등이 잇따라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올렸다"며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나은 수치(성장률)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요한 내수 지표인 소비가 점차 호전되고 있고 투자도 두자리 증가율로 올라섰다"며 "수출도 두자리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정부와 민간연구소의 성장률 전망치가 이렇게 근접한 것은 드문 일"이라고도 했다. 이날 연구기관들은 올해 성장률을 4.4~4.6% 수준으로 제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연구기관장은 "정부가 주요 경제지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며 "대부분의 연구기관이 정부의 시각과 다르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