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연구기관장 "내수 예상보다 빠른 회복·수출 견실"
한국개발연구원(KDI) 현정택 원장 등 11개 연구기관장들은 2일 "최근 우리 경제가 소비·투자 등 내수회복세와 수출호조세를 바탕으로 경기회복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4~4.6%로 제시했다.
연구기관장들은 이날 오후 여의도 산은캐피탈 세종클럽에서 열린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의 간담회에 참석 "당초 예상보다 소비·투자 등 내수회복세가 다소 빠르게 진행되고, 수출이 견실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성장률 상향조정 요인이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연평균 62달러 수준으로 오를 것이 예상되고, 내수회복에 따라 수입이 증가하게 되면 성장측면에서 순수출기여도가 낮아진다는 하향조정요인도 함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민간소비가 견실한 소득증가세,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고, 설비투자는 올해 들어 기계류를 중심으로 10%대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 증가는 외환위기 이후 부진했던 투자를 만회하는 성격이 있고, 제조업 가동률이 80%를 상회하면서 정상화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구조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건설투자에 대해서는 "부동산 투기 억제대책 등의 영향으로 민간 건설투자가 저조해 다른 부분보다는 상대적으로 부진하지만, 올해 들어 공공부문의 건설투자 확대 등으로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당초 예상보다는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상반기 예상을 깨고 14.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수출에 대해서는 "세계경제의 호조세를 바탕으로 대(對) 개발도상국 수출비중이 높아지면서 두자리수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환율 하락으로 채산성이 악화됐음에도 중소기업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것은 △수출시장 다변화 △제품의 질적 경쟁력 강화 △매출액 극대화 추구 등의 영향이 있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하반기 고용과 관련해 연구기관장들은 "최근 상용직 중심으로 고용의 질이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올해 연간으로 30만명 내외의 취업자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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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또 "경상수지는 내수회복세에 따른 수입증가세 확대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폭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당초 예상과 같이 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하반기 대외여건은 세계경제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는 등 당초 전망보다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미국 주택경기 위축 장기화,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 국제유가의 상승, 엔화 환율의 추이 등 하방위험에 면밀히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