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60%라는데…"내 펀드는 왜 이래?"

수익률 60%라는데…"내 펀드는 왜 이래?"

전병윤 기자
2007.07.09 07:24

"내 펀드 1년 수익률이 60%를 넘었다는데, 펀드 보고서에 적힌 수익률은 왜 절반 밖에 안되지?"

이런 오해가 생긴 이유는 펀드 투자의 '납입방식' 차이 때문이다. 기사나 펀드평가회사에서 특정 펀드의 수익률을 보여주는 건 목돈을 한번에 투자한 '거치식'펀드를 기준으로 한다. 따라서 매월 일정금액을 붓는 '적립식'펀드와 차이가 날 수 있는데, 올해처럼 가파른 상승장에선 납입방식에 따른 수익률 '착시현상'이 더욱 커질 수 있다.

8일 한국펀드평가가 수탁액 50억원 이상 주식형펀드(1월21일 이후 수익률 상위 10개펀드)를 거치식과 적립식(매월 21일 입금)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납입 방식에 따라 수익률이 평균 22.35%포인트 차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 3억만들기중소형주식1클래스A'는 1월21일 거치식으로 투자했다면 5일 현재 65.88%의 수익을 거뒀지만 적립식의 경우 31.53%에 그쳐 수익률 차이가 34.35%포인트에 달했다. 'CJ 지주회사플러스주식1-A'는 같은 기준으로 거치식은 66.87%였으나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39.13%에 그쳐 수익률이 27.74%포인트 차이났다.

'CJ 지주회사플러스주식1-C1'과 '삼성 배당주장기주식1'은 거치식과 적립식의 수익률이 각각 27.38%포인트, 26.43%포인트 벌어졌다. 같은 펀드라도 어떻게 투자하느냐에 따라 수익률도 크게 달라지는 셈이다.

적립식펀드는 매월 일정금액을 나눠서 투자하기 때문에 '평균매입단가 하락 효과'가 생긴다. 적립식은 매달 주식을 꾸준히 사모으기 때문에 증시가 하락할 경우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주식을 매입할 수 있다. 만약 다음달 증시가 오르면 저가 매수한 주식덕분에 자연스레 수익률이 높아지는 효과를 본다.

반면 올해처럼 증시가 가파르게 오를 경우 매월 비싼 가격에 추가 투자하게 되므로 거치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김춘화 한국펀드평가 펀드애널리스트는 "적립식펀드는 증시가 오르락내리락할 때 거치식펀드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증시 예측을 하기 힘든 초보 투자자나 장기투자자에겐 좋은 투자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향후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큰 투자자들은 거치식펀드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면서 "적립식펀드의 수익률은 펀드평가사 홈페이지에서 납입일별 수익률을 조회하거나 판매사에 문의하면 정확히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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