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투자은행 모델 정립해야"-금융硏

"한국형 투자은행 모델 정립해야"-금융硏

진상현 기자
2007.07.15 08:11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당장 대형 투자은행의 출현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만큼 한국형 투자은행 모델을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자봉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투자은행 발전을 위한 제언'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자본시장통합법의 내부겸영 허용으로 증권사의 업무범위는 자산운용, 소액지급결제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지만 투자은행의 핵심업무인 증권인수, M&A 등은 상품개발 및 위험관리 전문성, 자본, 네트워크 부족 등의 이유로 단시간 내에 달성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단순 중개업(brokerage)과 자산운용, 지급결제 등 retail서비스에 편중된 업무구조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은 "이러한 우려를 사전에 방지하고 투자은행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 적합한 투자은행모델, 그리고 구체적인 발전방안을 세우고 이를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전문성, 자본규모, 네트워크 등이 단기간에 충족되기 어렵기 때문에 중·장기모델을

구분하고 중기모델로 중소기업에 특화한 투자은행모델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골드만삭스와 같은 대형 투자은행을 지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금융기관들이 투자은행업무를 발전시키기 위해 △인수대상 증권의 (신용등급) 범위를 확대 △해외증권의 인수 △사모투자방식을 활용한 적극적 위험인수 △다양한 방법을 통한 자본규모 대형화 △상품개발 및 위험관리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 또는 외국계 IB로부터의 영입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이를 위해 명시적으로 투자부문(investment banking division)을 설치하고 다른 부문과 보상체계를 달리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부문과 자문부문의 업무는 위험의 내용과 크기가 명백히 서로 다르므로 두 부문을 인력 및 조직의 관점에서 명시적으로 구분하고 이해상충방지를 위한 차이니즈월(Chinese Wall) 설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투자부문에는 성과에 비례한 보수체계를 적용해야 한다"며 "CEO의 보수를 훨씬 뛰어넘는 보수지급도 가능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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