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경선후보 관련 고소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이 후보의 서울 도곡동 땅 차명 소유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최재경)는 19일 김만제 전 포항제철 회장(현 한나라당 고문)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7일 한나라당 박종근 의원, 서청원 상임고문 등과의 골프모임에서 '이 후보가 자신 소유인 도곡동 땅을 매입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8일 김 전 회장과 골프를 쳤던 박종근 의원과 황병태 전 의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들은 검찰에서 "김 전 회장이 '이 후보가 도곡동 땅에 대해 자신의 소유라며 세차례에 걸쳐 사달라고 요청했다'는 말은 한 것을 들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검찰에 출석한 서 고문 역시 기존 주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사자인 김 전 회장은 이를 부인하고 있어 어느 한쪽이 거짓말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출두하면 발언의 진위를 확인하는 한편 포철 회장으로 재직시 자회사인 포스코개발을 통해 도곡동 땅을 사들인 경위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도곡동 땅은 김재정씨와 이 후보의 큰형인 상은씨가 1985년 이 후보가 사장으로 재직하던 현대건설과 개인으로부터 사들여, 10년 뒤인 1995년 포스코개발에 되팔아 200억원대 거액의 차익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