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1000만원 전액 기부한 엔지니어

상금 1000만원 전액 기부한 엔지니어

신영범 인턴기자
2007.07.20 10:26

윤경구 티맥스소프트 실장, '이달의 엔지니어' 상금 전액 아름다운재단에 기부

↑윤경구 티맥스소프트 실장
 ⓒ신영범 인턴기자
↑윤경구 티맥스소프트 실장 ⓒ신영범 인턴기자

당신이 상금으로 1000만원을 받았다면 이 돈을 어디에 쓸 것인가. 일단은 회사 동료들, 친지, 친구들과 거나하게 즐기고 싶지 않을까? 그런데 이 돈이 아까워 모든 상금을 기부한 사람이 있다.

주인공은 티맥스소프트의 윤경구(40) 실장. 그는 6월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가 매달 중소기업 1인, 대기업 1인을 선정하여 주는 '이달의 엔지니어'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가 상금으로 받은 돈은 무려 1000만원. 그는 이 돈을 모두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했다.

"저희 팀은 총 45명입니다. 이 사람들 데리고 회식하면 100만원은 기본으로 나가죠. 함께 일하는 연구원을 모두 합하면 300명입니다. 이렇게 회식비로 쓰다보면 1000만원도 모자랄 거에요. 상금은 국민의 세금인 만큼 의미 있는 곳에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티맥스소프트에서 '이달의 엔지니어' 상을 받은 것은 윤 실상이 처음은 아니다. 1년 전에 이 상을 받은 동료는 상금을 모두 모교인 카이스트에 기부했다. 하지만 윤 실장은 모교 대신 사회를 선택했다.

"학교에 기부하면 그저 일시적인 기부금이 될 뿐이잖아요. 저는 제 기부금이 좀 더 의미 있게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의미를 찾은 곳은 아름다운재단. 그는 "전문적인 기부단체인 만큼 기부금이 좀 더 필요한 곳을 찾아 써줄 수 있을 것 같아 아름다운재단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아름다운재단은 그의 기부금을 종자돈으로 하여 '티맥스 함께나눔기금'을 만들었다. 이 기금을 만들기 위해 윤 실장은 평소 친분이 있던 직원들에게 뜻을 함께하자는 메일을 돌렸다. 그 결과 13명의 동료가 월급의 1%를 기부하여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단다.

이 기금은 아동 지원을 위해 사용된다. "우리 집 아이들이 생각 나서"라고 윤 실장은 덧붙있다. 그는 요새 이 기금 규모를 키우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회사 사람들이 강제로 기부에 참여하기를 원하지는 않아요. 티맥스 기금 홈페이지가 오픈되면 사내 게시판에 올려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을 찾고 싶습니다."

그는 자신의 또래인 386세대들이 더 많이 기부에 참여하기를 바란단다. 동년배 중에 기부를 좋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게 봤다는 것이다.

"나이 들어 기부를 하고 보니 기부가 사회적으로 완충 작용을 해준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민간에서도 기부가 활발해 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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