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무장세력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버스를 습격해 한국인을 포함한 다수의 승객을 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탈레반 무장세력은 칸다하르에서 수도인 카불로 향하던 버스를 가즈니 주 카라바그 지역에서 세운 뒤 한국인을 포함한 승객 일부를 납치했다.
현재 납치된 승객이 몇 명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 관계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선교활동 중이던 한국청년 20여명이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납치됐던 외국인들은 대부분 무사히 풀려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달 초 아프간 서부에서 납치된 독일인 1명은 며칠 만에 석방됐으며, 지난 4월에도 2명의 프랑스 구호단체 직원이 3명의 아프간 동료와 남서부 지역에서 납치됐다가 무사히 풀려났다.
탈레반은 1994년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에서 수니파 이슬람 근본주의 학생들이 중심이 돼 결성한 강경 수니파 무장 정치세력이다.
1979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대항해 등장한 이슬람 무장세력인 무자헤딘 조직이 소련군 철수 이후 권력 투쟁에 몰두하는 사이 탈레반은 급속히 세력을 넓혔다. 1996년 가을엔 수도 카불을 점령, 정권을 장악했으며, 2001년 미국이 주축이 된 연합군에 의해 붕괴될 때까지 아프간을 통치했다.
탈레반은 현 정권을 전복시키고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는 서방 군대를 몰아내기 위해 최근 다수의 외국인을 납치해 왔다. 이들의 외국인 납치는 일종의 '투쟁'으로 이제껏 납치된 외국인들은 대부분 무사히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