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경선후보 관련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이 후보가 사장으로 재직했던 현대건설을 방문,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받는 등 이 후보 측의 부동산 관련 의혹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도곡동 땅의 차명 보유 의혹은 김만제 전 포철 회장 및 이미 검찰 조사를 받은 전.현직 한나라당 의원들의 엇갈린 입장으로 의문점이 풀리지 않고 있고 서초동 땅의 매입 및 처분 경위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사안.
이 후보의 처남인 김재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건설 시행사 홍은프레닝의 천호동 뉴타운 특혜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은 홍은프레닝 관련자 및 뉴타운 지정에 관여한 서울시 공무원 등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천호 뉴타운 특혜 의혹은 결과적으로 이 후보가 서울시장 재임 시절 친인척 소유의 회사에 엄청난 개발이익을 안겨준 것으로 수사 결과 이 후보가 개입했다는 정황이 확인될 경우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도곡동 땅과 관련해서는 지난 17일 서청원 전 한나라당 고문을 조사했고 18일에는 박종근 의원과 황병태 전 의원을 소환했다. 조만간 발언의 당사자인 김만제 전 회장을 불러 진위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김재정씨에 대한 조사에서 도곡동 땅의 매입대금 15억6000만원의 출처와 매각대금 263억원의 사용처 등을 집중 조사한 검찰은, 김씨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하는 등 실 소유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판단을 남겨놓고 있다.
한편 검찰이 현대건설로부터 확보한 자료는 서초동 땅을 비롯한 이 후보 재직 당시 재산관련 문건으로 검찰은 해당 부동산이 이 후보 명의로 전환될 당시 근무했던 회계 및 재무 담당 임직원의 명단도 확보했다.
이 후보는 서초동 땅 4필지를 1977년 매입, 93년 재산 등록때 '해외공사 수주 특별상여금으로 취득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 19일 한나라당 검증 청문회에서도 "대형공사 수주로 받은 특별상여금으로 회사가 사 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서초동 땅을 실제 현대건설 측이 매입, 관리해준 것인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필요할 경우 당시 임원으로 재직했던 회사 관계자들도 소환해 정확한 경위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