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150p↓ 13900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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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승호 기자
2007.07.21 05:21

구글,MS 실적부진..서브프라임 우려 금융주↓

뉴욕 주가가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하루만에 1만4000 고지를 내주고 1만3900선 아래로 내려 앉았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실적 부진이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서브프라임 우려가 지속되면서 금융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가치가 유로대비 사상최저치로 떨어지고 미국 국채 수익률은 4%대로 떨어졌다.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49.33 포인트(1.07%) 하락한 1만3851.08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32.44 포인트(1.19%) 하락한 2687.60, S&P500은 18.99 포인트(1.22%) 하락한 1534.09를 각각 기록했다.

◇ 구글, MS, IBM 실적 부진..기술주 급락

대표적 기술주인 구글과 MS의 주가가 전날 실망스런 실적 발표로 각각 5.2%, 1.1% 하락했다.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은 전날 2분기 순익이 9억2510만달러(주당 2.93달러)로 전년동기 7억2110만달러, 주당 2.33달러에서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톡옵션 등의 보상비용을 제외할 경우 주당 순익은 3.56달러를 기록해 블룸버그(주당 3.57달러)와 톰슨 퍼스트 콜(3.59달러)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MS도 비디오게임 사업의 손실로 순익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MS의 2분기 순익은 30억4000만달러(주당 31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억3000만달러(주당 28센트)에서 7.3% 증가했다. MS는 X박스 수리 비용으로 10억달러가 들어가면서 순익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기술주 동반 약세에 따라 실적 호조를 보였던 IBM 주가도 0.7% 하락했다.

◇ 캐터필라 순익 21% 감소..주택경기 둔화 여파

굴뚝주인 건설장비업체 캐터필라도 실적 악화의 영향으로 4.6% 하락했다. 캐터필라는 이날 2분기 순이익이 8억2300만달러(주당 1.24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1.49달러에 미달하는 것이다.

매출은 전년대비 7% 늘어난 113억6000만달러를 기록, 월가 예상치 111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 씨티그룹, 와코비아..실적 호전에도 하락.."서브프라임 먹구름"

씨티그룹과 와코비아는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각각 1.2%, 3.3% 내렸다. 씨티그룹의 2분기 순이익은 62억3000만달러(주당 1.24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주당 1.13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대비 20% 증가해 사상 최고인 26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매출이 34% 늘어, 해외시장에서의 힘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외형확대에 촛점을 맞춘 결과, 영업비용이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씨티그룹은 이 기간 160개의 지점을 새로 설치했다. 이중 136개는 해외지점이다.

와코비아 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24% 증가한 23억4000달러(주당 1.22달러)를 기록,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밖에 제이피모건 체이스와 뱅크오브어메리카 주가도 각각 2.2%씩 하락했다.

▶ 달러화 유로대비 사상최저 기록: 미 동부시간 오후 3시20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1.3821달러를 기록, 전날(1.3806달러)보다 0.15센트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한때 유로당 1.3843달러를 기록, 지난 1999년 유로 출범이후 가장 약세를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는 엔화에 대해서도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21.21엔을 기록, 전날(122.07엔)보다 0.86엔 하락했다.

엔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큰 폭 상승했다. 엔/유로 환율은 167.53엔을 기록, 전날(168.53엔)보다 1.0엔 하락했다.

장크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지역에 성장 둔화 위험이 있다"고 언급, 유로화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달러화에 대한 상승폭도 줄었다.

서브프라임 우려가 부각되자 엔캐리 투자도 주춤해지면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

▶美 금리 4%대로 하락: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62% 포인트 내린 연 4.96%을 기록했다.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69% 포인트 내린 연 4.77%를 기록했다.

서브프라임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국채 가격이 상승(수익률 하락)했다. 서브프라임 부실이 기업 채권들에 대한 스프레드를 키울 가능성이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의 수요가 증가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난 이틀간 의회 증언에서 "서브프라임 부실에 따른 영향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에게 손실을 안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 유가 76달러 육박: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35센트(%) 오른 75.57달러를 기록했다. 한때 배럴당 76.13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앙골라 원유 생산량을 줄였던 에너지기업 토털이 다시 생산을 재개하고 엑손모빌, BP, 발레로 등의 텍사스 정유공장도 가동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유가가 하락했다.

원유 분석가 마이클 린치는 "다소 작은 뉴스에 유가가 매우 많이 올랐다"며 "또다른 유가 상승을 초래할 뉴스가 나올 때까지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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