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풍향계]주가지수 2000, 명동의 변화

[명동풍향계]주가지수 2000, 명동의 변화

반준환 기자
2007.07.22 12:25

주식시장 활황의 불꽃이 좀처럼 사그러들 기미가 없다. 코스피지수 2000을 앞둔 시점까지 숨가쁘게 달려왔지만 시장의 힘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주식시장에 투자하기 위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며, 예금 뿐 아니라 대출까지 받아 증권사 객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분명 수급여건도 나쁘지 않지만, 시장일각에서는 우려의 시각도 제기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마지막 불꽃은 언제나 화려하게 불타오른다는 것인데, 명동자금시장에서도 이를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채권투자로 주식시장 조정에 대비

최근 명동에서 채권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하나 둘 나오고 있다. 주식시장 활황이 마무리될지 모른다는 우려에서인데, 실제 최근 금리상승 등으로 채권가격 하락이 상당기간 진행됐다는 것이다. 특히 채권시세가 주식대비 저가이니 지금 투자하면 주가하락기에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생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명동시장 한 관계자는 "이미 자금력이 상당한 투자가 다수가 채권을 사모으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식시장 활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현 시점에서 채권가격에 메리트가 있다는 생각들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주식담보대출에 대한 명동의 생각은 어떨까. 증시조정을 염두에 두고는 있지만, 최근에도 담보대출은 활발히 취급하고 있다.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에 같은 주식수량으로도 받을 수 있는 금액이 과거보다 두배이상 증가했다. 자금측면에서도 M&A(인수합병) 시도가 많아지며 주식담보대출을 찾는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코스닥기업 M&A, 최소 30억원 있어야

다만 명동의 주식담보대출 트렌드가 변화했다는 점은 있다. 증시가 뜨기 전에는 자금을 빌려줄 때 담보확보 및 회수 가능성에만 주의했는데, 최근에는 지나친 주가상승도 주의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 주가수준이 워낙 높아지기도 했고, 감독당국의 눈총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코스닥 업체의 경우 대부분 가격이 지난해보다 3배가량 올랐는데, 때문에 껍데기만 남아있는 부실기업도 최소 30억원 이상 지불하지 않으면 인수하기 어렵다. 하지만 증시활황에 M&A라는 재료가 덧붙을 경우 큰 폭의 주가상승이 이어지기 때문에 좀처럼 M&A를 위한 자금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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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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