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불똥 맨유에까지 튀었다

서브프라임 불똥 맨유에까지 튀었다

김경환 기자
2007.07.24 08:15

신용시장 위험 증가로 14억달러 채권 발행 연기

영국 프리미어 리그 최고 인기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4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 계획을 연기키로 하면서, 최근 신용 시장 불안의 또 다른 희생양이 됐다고 CBS마켓워치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기 입장권 판매를 담보로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그룹(RBS)과 도이치방크에게 채권을 판매하려던 계획을 일단 중단했다고 밝혔다.

맨유의 경우처럼 최근들어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로 인해 채권 발행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또 투자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발행 조건이 변경되는 경우도 허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션 이코노믹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많은 채권 발행 거래들이 신용 시장 위험 증가로 대기 상태에 있으며, 여름 휴가철이 도래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빗 길은 채권 발행 연기 결정은 최근 채권 시장의 위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년전 미국 억만장자인 말콤 그레이저가 치열한 경쟁 끝에 14억7000만달러에 인수했다. 그레이저는 NFL의 템파베이 버커니어스를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레이저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는 많은 팬들의 반대에 부딪치기도 했다. 팬들은 8억5000만달러 이상의 회사 부채를 갖고 있기도 했다.

채권 발행 시장은 여전히 먹구름에 쌓여있다. 홈디포는 120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나머지 딜들은 연기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력회사인 인터젠은 채권 발행 규모를 19억7500만달러에서 18억7500만달러로 줄였다.

존스 링턴 어드바이저스의 회장인 휴즈 존슨은 "신용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채권 발행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발행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액션 이코노믹스는 이번주 채권 발행 규모가 30억달러라고 추산했다. 이는 2주전에 비해 10억달러 가량이 증가한 것이지만,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150억달러나 적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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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기자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입니다. 치우치지 않고 사안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으로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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