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226p↓ 나스닥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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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승호 기자
2007.07.25 06:00

기업금융 적신호, 서브프라임 우려, 듀퐁 등 실적 악화

뉴욕 주가가 급락했다. 다우지수가 226 포인트 하락했다. 서브프라임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나빴다.

미국 기업금융시장이 경색되는 조짐도 보였다. 월가의 채권 대가 빌 그로스가 "미국 주식시장의 기업 인수.합병(M&A) 붐을 가능케했던 차입인수(LBO)방식의 값싼 금융이 막을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너럴모터스(GM) 등이 잇따라 LBO방식 부채 매각에 실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26.47 포인트(1.62%) 하락한 1만3716.95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50.72 포인트(1.89%) 하락한 2639.86, S&P 500은 30.53 포인트(1.98%) 하락한 1511.04를 각각 기록했다.

◇ 모기지업체 컨트리와이드 순익 33% 급감, 서브프라임 우려 또 확산

미국 최대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인 컨트리와이드의 실적 악화에 따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대한 우려가 또 다시 부각됐다. 컨트리와이드의 주가는 전날대비 10.5% 하락했다.

컨트리와이드는 2분기 순이익이 4억8500만달러(주당 81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월가 전망치 주당 95센트를 밑돌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든 2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컨트리와이드는 분기 실적이 악화됨에 따라 올해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종전의 3.50~4.30달러에서 2.70~3.3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 금융주, 주택주 동반 약세

금융주와 주택주들은 서브프라임 우려로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씨티그룹 주가가 3.0% 하락한 것을 비롯, 제이피모건체이스가 3.8%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3%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와 리먼브러더스 주가도 각각 3.4%, 2.5% 하락하는 등 증권주들도 동반 약세였다.

다우종목인 미국 3대 신용카드사인 어메리칸 익스프레스는 2분기 순익이 12% 증가했으나 손실 충당금이 85% 늘었다고 발표, 주가가 5.4% 하락했다.

주택주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호브나니언 주가는 4.9%, KB홈은 4.0% 하락했다.

◇ 애플, '아이폰 우려'로 약세

애플의 '아이폰' 독점 통신회사인 AT&T가 2분기 실적과 함께 공개한 애플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이에 따라 애플 주가가 6.1% 하락했다.

AT&T는 이날 '아이폰' 첫 판매일인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동안 14만6000대가 개통됐다고 밝혔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0만대에서 많게는 50만대가 개통됐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 텍사스인스트루, 듀퐁..실적 악화로 급락

세계 최대 휴대폰칩 제조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2분기 순이익이 6억1000만달러(주당 42센트)로 전년대비 7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가가 4.5% 하락했다.

지난해 센서 사업부를 매각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 요인으로 풀이됐다. TI는 매출이 둔화됨에 따라 수익성 높은 제품에 집중하기 위해 센서 사업을 지난해 4월 베인 캐피털에 30억달러에 매각했다.

미국 2위 화학업체인 듀퐁의 2분기 순이익은 9억7200만달러(주당 1.04달러)로 전년보다 3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주당 1.06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78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4억4000만달러 늘었다. 미국 매출 감소,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이 악화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듀퐁 주가는 6.3% 하락했다.

◇ AT&T, 펩시 실적..예상 상회 불구 주가는 하락

미국 최대 통신회사인 AT&T와 펩시, 맥도널드 등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도 불구, 전반적인 증시 약세 분위기에 눌려 약세를 보였다.

AT&T는 2분기 순이익이 29억달러(주당 47센트)로 전년대비 61%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70센트로 월가 예상치인 주당 67세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295억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296억달러를 밑돌았다.

펩시는 2분기 순이익이 15억6000만달러(주당 94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월가 전망치인 주당 89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6억1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0% 늘었다.

회사측은 프리토레이 스낵과 해외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美달러 또 유로대비 사상최저: 미 동부시간 오후 3시10분 현재 달러화 가치가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3828달러를 기록, 전날(1.3804달러)보다 0.24센트 상승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한때 유로당 1.3852달러까지 하락, 사상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화 가치는 엔화에 대해서도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20.40엔을 기록, 전날(121.33엔)보다 0.93엔 하락했다.

엔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급등했다. 엔/유로 환율은 166.48엔을 기록, 전날(167.48엔)보다 1.0엔 하락했다.

서브프라임 우려가 다시 부각돼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것이란 관측이 부각됐다. 서브프라임 우려로 이날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주택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미국 증시 약세로 엔캐리 투자가 청산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 엔캐리 투자가 청산될 경우 엔화를 사서 갚아야 하기 때문에 엔화 강세 현상이 나타난다.

▶美 금리 하락..기업금융시장 적신호: 미 동부시간 오후 3시20분 현재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24% 포인트 하락한 연 4.93%을 기록했다.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34% 포인트 내린 연 4.75%를 기록했다.

핌코의 창업자이자 채권 매니저인 빌 그로스가 "차입인수(LBO)방식의 인수.합병(M&A) 붐을 가능케 했던 값싼 금융이 끝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기업 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빌 그로스의 언급을 뒷받침하듯 제너럴모터스(GM) 소유의 앨리슨 트랜스미션이 35억달러 상당의 부채를 LBO방식으로 매각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온라인 여행업체인 익스피디아도 차입에 실패, 지난 주 자사주 매입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사모펀드 서버러스캐피털의 200억달러 규모 크라이슬러 인수도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특히 이날 미국 최대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인 컨트리와이드의 주가가 실적 악화로 크게 하락,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대한 우려가 더욱 부각됐다

▶ 유가 큰폭 하락..73달러대로: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 9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3달러 하락한 73.5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 정유공장 가동률이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25일 미 에너지부는 에너지 재고 동향과 가동률을 발표한다. 블룸버그통신 조사 결과, 지난주 정유시설 가동률은 91.6%로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OPEC의장에 이어 이란 석유 장관도 "시장이 필요로 한다면 OPEC이 증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OPEC 석유장관들은 오는 9월11일 비엔나에서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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