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이틀간 519p 급락, 조정장세 지속

다우 이틀간 519p 급락, 조정장세 지속

김경환 기자
2007.07.29 13:03

신용시장 경색 여파 워낙 커…LBO도 둔화

뉴욕 증시가 이틀간 500포인트가 넘게 급락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신용경색의 여파가 너무나 커 당분간 조정 장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우지수는 지난 26~27일 이틀간 무려 519.60포인트(3.77%) 하락했다.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3.4%에 달해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보였지만, 신용 우려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다우지수의 주간 낙폭도 4.2%에 달해 지난 2003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한 주 동안 각각 5%, 4.6% 급락했다. S&P500지수 역시 지난 2002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은 채권발행, 대출 등 전반적인 신용시장 경색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의 채권발행이 연기되고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그동안 증시를 지지했던 인수·합병(M&A)도 힘을 바래고 있다.

당분간 증시 부진이 예상되는 점도 호재 요인들의 빛이 바래고 있는 반면 고유가, 신용시장 경색 등 악재 요인들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오일달러, 차이나달러 등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상승 추세가 유효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단기적으로 낙폭이 워낙 커 기업 실적 개선 등 호재 요인들이 나온다면 반등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아발론 파트너스의 피터 카딜로 수석 투자전략가는 "뉴욕 증시가 신용 경색 우려에서 안정되려면 며칠은 더 걸릴 것 같다"고 진단했다.

도이치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인 조셉 악스텔은 "신용 시장 경색이 지속됨에 따라 사람들이 이제 투자의 질을 추구하게 됐다"면서 "주식 투자자라면 이제 대형주 위주로 종목을 변경해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주가 상승이 정점을 지났다는 우울한 전망도 나왔다. 약세장 예측에 적중해 '닥터 둠'이라는 별명을 가진 마크 파버는 뉴욕 증시의 이틀간 폭락은 차입매수(LBO) 붐이 꼭지를 쳤다는 것과 주식이 과대평가됐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파버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이 발행하는 '더 글룸 붐 & 둠 리포트'를 통해 "LBO는 느슨한 통화 정책과 과도한 신용 증가세, 돈을 빌리기 쉬운 환경 등이 만들어낸 것"이라며 "버블은 꺼지고 있고, LBO 호황은 이미 정점을 지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들어 뉴욕증시가 랠리를 펼칠 수 있던 데는 1조5100억달러에 달하는 기업 인수·합병(M&A) 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신용경색으로 LBO가 차질을 빚음에 따라 당분간 증시를 이끌어갈 동력이 상실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세도 악재 요인이다.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처음 77달러를 넘어섰다. WTI 9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2.07달러(2.8%) 급등한 배럴당 77.0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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