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31일 새벽 다시 공권력을 투입, 뉴코아 강남점을 재점거했던 이랜드 노조원들을 해산시켰다. 지난 20일에 이어 두번째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5시가 조금 지나서 서울 서초구 뉴코아 강남점에 46개 중대 46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점거 농성중인 이랜드 노조원들을 연행했다.
이날 매장에는 180여명의 노조원들이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었고, 매장 밖에도 민주노총 소속원 등이 농성중이었다.
연행 과정에서 연행하려는 경찰과 버티는 노조원들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있었지만 큰 부상자는 없었다. 노조원들은 '강제해산 규탄',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스크럼을 짜거나 바닥에 눕는 등 끌려 나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도 보였다.
아울러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와 심상정 의원, 권영길 의원 등 민주노동당 당원들도 매장에 들어와 강제 진압에 항의하며 연좌농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당직자 5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노조측은 이날 강제해산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랜드 매장이 기간사업장도 아닌데 공권력이 두번이나 투입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경찰은 지난 1차 공권력 투입 때와 마찬가지로 노조원 다수가 여성인 점을 감안, 여경을 대거 투입했다.
경찰은 지난 20일 홈에버 월드컵몰점과 뉴코아 강남점 킴스클럽에서 각각 21일째와 13일째 점거농성을 벌이던 노조원들을 강제 해산하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했다. 이후 노조원들은 지난 29일 새벽 뉴코아 강남점을 다시 점거해 3일째 농성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