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수입차 점유율 사상최초 50% 돌파

미 수입차 점유율 사상최초 50% 돌파

박성희 기자
2007.08.02 08:18

토요타·현대차 등 아시아업체 점유율 44.6%

미국 자동차시장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입차가 미국 브랜드보다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자동차업체의 본토 시장 점유율이 해외 업체에 밀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현지시간) CNN머니 온라인판에 따르면 미국 주요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의 7월 판매량은 일년 전보다 19% 줄었다.

무엇보다 이 기간 미 자동차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48.1%로 전년동기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전월(50.2%)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토요타와 현대차 등 아시아 업체들의 점유율은 44.6%를 기록했고, 유럽 브랜드는 7.3%를 차지했다. 수입차의 미 시장 점유율은 51.9%로 미국 브랜드를 웃돈다.

주택시장 침체와 휘발유 가격 상승 여파로 7월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지만 이 기간 해외 자동차업체의 판매 감소율이 한 자리에 머물거나 소폭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아시아 업체의 판매량은 5.6% 줄었고 유럽 업체는 일년 전보다 2.4% 감소한 실적을 내놨다. 7월 미국 자동차 전체 판매량은 일년 전보다 12.3% 줄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미 자동차업체들의 실적이 악화됐던 것을 감안하면 수입차 판매가 우위를 보인 것은 그리 놀라울 게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자국 시장에서조차 해외 업체에 밀렸다는 점에서 심리적인 충격이 크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선 그동안 미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인기 없는 모델을 렌터카업체에 싼 값에 대량 판매하던 것을 줄인 데 따른 결과라며 오히려 수익성이 낮은 모델 생산을 줄임으로써 이들 업체에 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CNN머니는 미 업체와 해외 업체간 협력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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