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매도 포지션 일부는 헤지용..미결제약정 턱없이 적어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7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뉴욕증시의 급반등때문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누적포지션 마지노선은 3만계약이기 때문에 더 이상 팔 지 못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방향성 매매를 하는 외국인들에게는 아직 충분한 여력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일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3790계약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이후 7일만에 순매수 전환이다.
만기이후 전날까지 3만2000계약이 넘는 누적 순매도로 외국인들은 더 이상 선물시장을 팔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봤을 때 최고 수준의 포지션인 만큼 팔 수 있는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숫자상으로 봤을 때 추가적인 매도 여력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선물시장의 거래자는 방향성 매매를 즐기는 투기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차익거래를 하는 투자자도 있고 옵션과 연계된 헤지투자자도 있다. 전문가들은 누적 매도 물량 중 일부는 옵션과 연계된 것이기 때문에 외국인에게 더 팔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중순이전과 이후 외국인의 매도는 다르다"며 "중순 이전 매도는 ELS 등 장외파생상품과 연계된 물량의 매도"라고 설명했다. ELS 등은 헤지를 목적으로 선물을 매수하는데 지수급등으로 ELS가 조기상환됨에 따라 선물 매수 포지션이 필요없게 됐다. 자연히 외국인은 선물을 매도했고 3만계약이 넘는 외국인의 매도포지션 중 일부는 이같은 헤지용이라는 설명이다.
미결제약정 증가가 동반되지 않은 선물 매도도 외국인의 추가 매력 여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날 미결제약정은 9만4627계약에 불과하다. 최 연구원은 "11~12만계약 정도 되야 하는데 9만5000계약도 안된다는 것은 외국인의 매도 여력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200선물은 전날보다 1.90포인트 올라 마감했다. 베이시스는 전날에 이어 백워데이션을 기록했지만 차익 프로그램은 255억원에 불과했다. 전날 대규모 차익순매도로 매수차익잔액이 바닥을 들어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