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0일 평양서 남북 정상회담(종합)

28~30일 평양서 남북 정상회담(종합)

권성희 기자
2007.08.08 11:11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오는 8월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정책실장과 김만복 국정원장,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오늘(8일)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한이 이 같은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은 지난 2000년 6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1차 정상회담 이후 7년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이번이 2차 남북 정상회담이다.

백종천 안보실장은 "남과 북은 지난 8월5일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합의했고 정부는 오늘 오전 7시 청와대에서 2007년도 제 2차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해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의 건을 보고하고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백 실장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의의에 대해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가 실천단계로 이행되는 시기에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함으로써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을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양 정상이 한반도 평화정착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함으로써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가 확대되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발판이 마련될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북경협 및 교류협력 관계를 양적, 질적으로 한단계 진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한반도 구상을 논의해 다음 정부에서도 상생의 화해, 협력 기조가 지속돼 나갈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백 실장은 "이번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정상회담이 정례화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앞으로 남북관계가 평화적, 안정적으로 지속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1차와 마찬가지로 2차 남북 정상회담도 평양에서 개최되는 데 대해 김만복 국정원장은 "우리측은 남북 정상회담의 문은 항상 열려 있고 언제고 어디서든 좋다고 했다"며 "북측이 노 대통령을 잘 모시기 위해서는 평양이 가장 품위있는 장소가 되겠다고 제의해와서 대통령이 평양에 가시겠다고 결심을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가 결정됨에 따라 정부는 범정부 차원의 남북 정상회담 추친위원회(위원장: 대통령 비서실장)와 준비기획단(단장: 통일부 장관), 사무처(처장: 통일부 차관) 등을 발족시켜 남북 정상회담 과정을 지휘, 조정, 집행키로 했다.

또 다음주부터 남북간에 남북 정상회담 '준비 접촉'(차관급)을 개시해 정상회담 체류 일정, 대표단 규모, 의전 및 경호, 선발대 파견 등 절차 문제를 협의하며 통신, 보도, 의전, 경호 등 분야별 '실무접촉'을 병행할 예정이다.

남북 정상회담 의제도 앞으로 북축과 준비접촉을 통해 충분히 조율해 나가면서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 통일고문회의 등 자문단을 꾸려 자문단 의견도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또 사전에 선발대를 평양에 파견해 의전, 경호, 통신문제 등을 협의하고 행사 현장을 답사, 점검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면서 정상회담에 참여할 우리측 대표단 명단을 확정해 통보할 방침이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지난 7월초 우리측이 제안한 김만복 국정원장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간의 고위급 접촉을 북측이 받아들여 김 원장과 김 통전부장이 협의하는 과정에서 전격 합의됐다.

지난 7월초 우리측은 남북관계 진전 및 현안사항 협의를 위해 김만복 국정원장과 김양건 통전부장간 고위급 접촉을 제안했고 북측은 이를 받아들여 8월2일~3일 비공개로 김 원장의 방북을 공식 초청했다.

이에 따라 김 원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8월2~3일 방북했다. 이 때 김양건 통전부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위임에 따른 중대제안 형식으로 '8월 하순 평양에서 수뇌상봉을 개최하자'고 제의했고 김 원장이 8월3일 귀환 후 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하자 대통령이 북측 제의를 수용할 것을 지시했다.

김 원장은 8월4~5일 2차 방북해 '남북 정상회담 개최 제안을 수용한다'는 노 대통령의 친서를 김양건 통전부장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했으며 이에 따라 남북 양측은 8월28~30일 평양에서 제2차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남북합의서를 국정원장과 통전부장 명의로 서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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