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346,000원 ▲13,500 +4.06%)가 해외 확장 전략을 강화하고 세계3대 철강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중국 철강 업체 지분을 일부 인수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이동희 포스코 부사장은 FT와 인터뷰에서 "세계 제일의 시장인 중국 진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사업협력에 적합한 몇몇 후보군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중국 정부는 해외 업체가 중국 철강사의 대주주가 되는 것을 허용치 않고 있다"며 " 이 때문에 포스코는 소수 지분을 인수하면서도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중국 업체를 거명하지 않았다. 그는 "중국 업체 지분 인수는 이익 실현의 차원이 아니라 전략적인 것"이라며 "중국의 철강 수출 물량이 유입될 경우 한국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현재 연산 3100만톤인 포스코의 국내 생산능력을 2011년까지 4000만톤으로 늘리고, 해외 생산은 1000만톤으로 강화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이후 포스코는 국내 생산을 늘리지 않고 2017년까지 해외생산을 2000만톤으로 늘린다는 생각이다.
이 부사장은 "국내 시장은 이미 성숙했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며 "성숙화 단계에 이른 시장에서는 기업 인수합병(M&A) 전략을, 성장여력이 풍부한 시장에서는 현지에 공장을 건설하는 자생형 성장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120억달러를 투입해 인도 오리사 지역에 2011년까지 연간 1200만톤의 생산설비를 갖춘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포스코가 해외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M&A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구택 회장은 앞서 지난달 "적절한 기회가 있다면 상당 규모의 미국 및 유럽 철강업체를 M&A할 의향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